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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를 위한 전세 계약이 마무리된 데다 학군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전문가들은 전세난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들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지난 9월 셋째주(19일 기준) 0.6% 오른 이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10월 첫주(3일 기준) 0.3%, 둘째주(10일) 0.2%, 셋째주(17일) 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오름세는 8월과 9월 전월 대비 각각 1.5%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10월 들어 각각 0.3% 오르는 데 그쳤다. 고가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02㎡(공급면적 기준)의 경우 최고 7억여원까지 올랐으나 10월 들어 6억3000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6㎡도 같은 기간 6억원에서 5억3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경기지역 전셋값도 9월 셋째주 0.6%로 오른 이래 상승폭이 10월 셋째주 들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광명시의 경우 10월 둘째주에만 0.4%나 떨어졌고, 김포도 같은 기간 0.2% 하락했다. 수원, 과천 등도 전셋값 상승세가 멈췄다. 인천도 9월 마지막주에 0.4% 오른 이래 지속 하락해 10월 셋째주에 0.2%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말 대비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화성으로 29.9% 올랐다. 군포도 23.9%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가장 미미한 곳은 인천 동구로 2.3% 오른 데 그쳤다. 김포도 2.7%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가을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10월 전셋값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졌다”면서도 “전셋값 안정세가 입주물량이 많아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 만큼 전세난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