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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정일 사망> 부동산 관망세 `길어질 듯`(종합)

서광 공인중개사 2011. 12. 20. 12:30

 

 

          <김정일 사망> 부동산 관망세 '길어질 듯'(종합)

 

 

경기 북부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직격탄'

접경지역 분양·입주 물량도 타격입을 듯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유진 기자 =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북한과 가까운 수도권 서북부나 강원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와 주택 매매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북한 정권 교체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위험은 별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정부의 12.7 부동산 대책이 나왔는데도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리스크가 더 커졌으니 수요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도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쇼크가 될 것"이라며 "워낙 시장이 안좋은데 당장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지고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집값이 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경기 북부 지역 부동산 업계는 김 위원장의 사망이 더욱 시장을 냉각시킬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파주시 M공인 관계자는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안좋은 상황에서 설상가상이 될 것 같다"며 "매매가 잘 안되고 있는데 여파가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부동산114가 '북한 접경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파주시 집값은 북한 관련 변수가 불거질 때마다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2009년 11월 대청해전 이후 한달만에 파주시 아파트값은 0.36% 떨어졌다. 이어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는 4월 0.68%, 5월에는 1.24%가 급락해 5월 전국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었던 -0.29%를 4배 이상 웃돌았다.

그러나 이 현상이 꼭 북한 변수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당시 파주시에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집값이 내려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파주시 아파트값은 변동률 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연구실장은 "과거 김일성 주석의 사망 때는 정권 이양이 안정적으로 진행됐지만 지금은 불안정해 보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천암함, 연평도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미칠 심리적 영향을 우려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허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가까운 지역은 안보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가격이 주저앉다가 장기적으로는 다시 회복되는 일이 반복됐다"며 "지금은 부동산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이라 주택 분양시장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들보다는 실제 거주할 수요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하게 가격이 빠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함 실장도 "과거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수도권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이는 분당, 일산 등의 1기 신도시 입주로 공급이 많았기 때문이었다"며 부동산 시장의 수급 상황이 더 큰 변수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 주석이 사망한 1994년 7월 전국 주택가격이 0.1% 떨어졌다가 8월 곧바로 0.1%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정세가 안정되지 못하고 권력투쟁이 장기화하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이번에는 김 주석 사망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며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권력투쟁이 길어지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못지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럴 경우 기존 주택보다도 재건축·재개발 주택이나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박 팀장은 예상했다.

임 팀장도 "북한 인접지에서 분양을 앞둔 사업장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는 등 일정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간에 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 입주 예정 단지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 인천 등지에서는 총 8천70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1천가구 안팎의 대규모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인천이 3천553가구로 가장 많고 김포 2천848가구, 파주시 2천305 순이다.

내년 2~11월 해당 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 가구수는 1만8천142가구로 더욱 많다. 인천 8천248가구, 김포 5천125가구, 파주시 4천771 등이다.
출처 : 북아현 뉴타운을 만드는 사람들
글쓴이 : 서광(올드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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