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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청라(인천 청라국제도시)…
"잔금은커녕 중도금 이자도 막막"
조선일보 2012.05.22
수도권 살리기 대형 프로젝트 청라지구마저 주택 거래 마비 직격탄
살던 집도 분양권도 안팔려… 수천만원 날린채 매물 쏟아져
입주포기 속출 건설사도 고통… 각종 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부동산 불황기에 볼 수 있는 모든 현상 한꺼번에 다 모여"
'부동산 거래 마비… 청라지구의 눈물'
살던 집도 분양권도 안팔려… 수천만원 날린채 매물 쏟아져
입주포기 속출 건설사도 고통… 각종 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부동산 불황기에 볼 수 있는 모든 현상 한꺼번에 다 모여"
'부동산 거래 마비… 청라지구의 눈물'
"입주할 아파트가 하루아침에 확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일어나는 일이 현실이 아니었으면…."
김모(45)씨는 요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2010년 웃돈 1500만원을 주고 산 4억3000만원짜리 아파트 분양권(전용면적 129㎡) 때문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김씨가 살던 인천 남구의 집이 팔리지 않아 아파트 잔금과 중도금 이자 1억6000만원가량을 마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시세가 1억6000만원인 인천 집은 2000만원이나 싸게 내놨다. 하지만 석 달째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 김씨는 매달 이자(100만원)를 감수하고 1억원을 더 빌릴 생각이다. 그는 "두 아이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쓰면 남는 게 없는데…. 이게 하우스푸어네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부동산 시장침체로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기면서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 잔금 마련에 실패한 사람들이 수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매물을 쏟아내는 중이다. 입주 포기로 건설사도 잔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황기에 볼 수 있는 모든 현상이 청라에 한꺼번에 다 모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청라국제도시는 '국제금융지구로 만들어 수도권과 국가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2003년 송도·영종과 함께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1778만㎡ 면적에 3만여가구가 살 수 있는 사업비 6조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이었다.
김모(45)씨는 요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2010년 웃돈 1500만원을 주고 산 4억3000만원짜리 아파트 분양권(전용면적 129㎡) 때문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김씨가 살던 인천 남구의 집이 팔리지 않아 아파트 잔금과 중도금 이자 1억6000만원가량을 마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시세가 1억6000만원인 인천 집은 2000만원이나 싸게 내놨다. 하지만 석 달째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 김씨는 매달 이자(100만원)를 감수하고 1억원을 더 빌릴 생각이다. 그는 "두 아이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쓰면 남는 게 없는데…. 이게 하우스푸어네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부동산 시장침체로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기면서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 잔금 마련에 실패한 사람들이 수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매물을 쏟아내는 중이다. 입주 포기로 건설사도 잔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황기에 볼 수 있는 모든 현상이 청라에 한꺼번에 다 모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청라국제도시는 '국제금융지구로 만들어 수도권과 국가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2003년 송도·영종과 함께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1778만㎡ 면적에 3만여가구가 살 수 있는 사업비 6조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이었다.
올해 초 입주가 시작된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는 밤에도 불이 꺼져 있는 빈집이 많다. 아파트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현재 사는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
분양이 시작된 2009년만 해도 청라국제도시는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무색케할 만큼 청약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모델하우스마다 1만~2만명씩 인파가 몰렸다. 청약경쟁률이 최고 300대 1에 육박하는 단지도 나왔다. 속칭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등장하며 분양권을 2~3개씩 사들이는 투자자도 많았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는 끔찍한 역풍을 맞고 있는 중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국제금융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줄줄이 지연되거나, 좌초했다. 당초 기대했던 외국인 투자유치도 거의 없다.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했지만 주택거래가 꽁꽁 얼어붙어 잔금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입주자가 늘고 있다. 매물이 쌓이면서 한때 2000만~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아파트 분양권은 이젠 분양가보다 10% 이상 떨어진 경우가 많다. 올해 입주할 아파트만 7000가구가 넘어 시장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손해라는 걸 알면서도 이자나 잔금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부부싸움을 하거나 울다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큰 집으로 이사 오려던 실수요자나 뒤늦게 투자한 중산층이다.
N공인중개사무소 이모(48) 대표는 "계 모임에서 주부 5명이 분양권을 같이 샀다가 처분 못 해 통곡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장모(60)씨는 2010년 아파트 분양권 2개를 샀다가 1억원을 날릴 판이다. 아파트 2채분 계약금 6000여만원과 웃돈 3000만원을 포기하고, 아파트 확장비도 줘야 겨우 거래가 되는 상황이라서다. 장씨는 "지금 사는 경기도 일산 아파트값도 1000만원 이상 떨어졌다"고 푸념했다.
입주 포기자가 늘면서 건설사도 발이 묶였다. 입주율이 낮아 잔금을 제때 못 받으면서 각종 금융비용 등으로 손해가 커지고 있다. 입주기간을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이사비용이나 집 청소비도 공짜로 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청라의 문제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국 6만7700건, 수도권 2만5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7%나 줄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 3월 0.64%로 작년 말보다 0.1% 올랐고, 아파트 집단대출 연체율(1.8%)도 작년 말(1.35%)보다 급등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아파트 거래가 계속 줄어들면 인천이나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입주 아파트에서도 청라국제도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기반시설이나 개발계획이 현실화되거나 거래량을 늘리는 새 대책이 나와 실수요자를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한국 기자 kore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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