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그간 호황기를 누리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공급 과잉에 따른 여파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장경철 상가114 이사,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등 부동산 전문가 3인을 통해 ‘2013년 부동산 시장’을 조망해봤다.
양지영 |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엔 불안한 세계 경제와 취득세 감면 연장 이전 공백 기간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권 초기에는 대체로 전셋값 안정과 서민주거안정정책 위주로 발표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입주물량 감소와 저금리 지속은 가격의 추가 하락을 막는 방파제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전체적으로 아파트 입주량이 감소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대출금리 인하가 본격화됨에 따라 하우스푸어 부담은 줄어들고,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 3.7%는 매력적인 수준으로 실수요자의 진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 하반기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국내외 거시경제 회복 속도와 새정부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하반기에는 회복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
하지만 양지영 팀장은 입주물량 급감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변수로 꼽았다. 양 팀장은 “지난해 수도권 입주물량은 10만7262가구로, 이는 2001년 이후 최저치였다”며 “내년엔 입주물량이 8만7127가구로 지난해보다 더 줄어 전세수급에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 이사는 “연초 재계약 수요가 쏟아져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반기에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경철 |
박 팀장도 “오피스텔은 소형주택의 대체재로서 저금리로 인한 소액 투자처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공급과잉과 함께 경쟁 관계인 도시형생활주택의 등장, 고분양가에 따른 수익률 악화 등 한계를 맞으면서 인기가 다소 시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