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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경기)=김경민 기자】 최근 '강북의 판교'라 불리는 별내신도시 부동산시장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면서도 기반시설 미비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았으나 생활 인프라를 갖춰가면서 재조명받고 있는 것. 특히 4·1부동산대책의 대표 수혜지역, 확정 개발 호재 등으로 아파트 가격, 전셋값이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집값으로 나타나는 입지 메리트
14일 찾은 별내신도시는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곳곳 부지에서는 아파트, 상업시설,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평일 오후여서 거리는 한산했지만 제법 '갖춰진 도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별내신도시 내 중개업소들은 최근 이곳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거래, 문의도 급증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별내동 I공인 관계자는 "별내신도시가 달라졌다"며 "예전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이제는 공원, 상권, 주거시설 등으로 모습이 바뀌면서 점차 활기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입지의 신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예정된 교통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아파트 가격이 뛰는 등 수요 움직임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곳 아파트 가격은 수개월간 오름세다. 별내동 '별내꿈에그린더스타' 전용면적 85㎡는 지난 1월 3억7750만원에 매매 거래됐지만 현재는 4억1500만원으로 3750만원 올랐다. '남양주별내아이파크' 전용 129㎡의 매매가도 지난 1월 4억3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20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현지 J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정보가 빠른 수요층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하다"면서 "4·1대책 이후 별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양도세 혜택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했지만 현재는 물건이 없어서 거래를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이 달리니 당초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들도 점차 분양가를 회복하거나 그 이상으로 가격이 뛴다"며 "특히 전세는 1년 사이 1억원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개발호재 '방긋' 전망 '맑음'
현지 중개업소들은 이곳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당연히 맑음'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가격 대비 입지면에서는 최고라는 평가와 개발호재가 아직 산적해 있어서다. 여기에다 4·1대책의 수혜 지역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서울 도심권까지 30~40분 만에 도착 가능한 외곽순환도로 별내IC와 지난해 개통된 경춘선으로 서울 접근성은 더욱 향상됐다. 더불어 덕송~내각, 구리~포천 고속화도로 개발, 8호선 연장 등 추가 개발 호재도 있다. 특히 4호선 당고개~진접 연장이 확정되면서 별내 북부 지역에 역이 신설될 예정인 만큼 별내지구는 총 3개의 전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를 제외하면 신도시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 별내"라며 "앞으로 교통 여건은 더욱 나아지고 대책 수혜 지역이기 때문에 별내는 알짜 신도시로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