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 분양시장에서 재건축ㆍ재개발 전성시대가 왔다. MB정부와 박근혜정부까지 7년 이상 지속된 재건축ㆍ재개발 규제완화의 누적효과 때문이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권은 재건축이, 강북권은 재개발이 주도하고 있다. 20일 닥터아파트(DrApt.com)에 따르면 다음달 이후 연내 서울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물량은 15곳, 5283가구다. 지난해(2935가구)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서울 재건축 분양물량 중 강남권은 8곳, 2489가구로 47.1%를 차지한다. 강남권에선 가락시영 재건축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로 전용면적 39~130㎡ 9510가구 중 1578가구가 6월께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해 짓는 반포한양자이를 10월께 분양한다. 총 606가구 중 15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우건설도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 재건축 단지인 푸르지오를 1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총 751가구 중 20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1331번지 일대에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을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593가구 중 14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고덕4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4단지아이파크를 11월에 분양한다. 59~108㎡ 687가구 가운데 2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비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구의1주택재건축구역에서 59~117㎡, 854가구(일반분양 531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남가좌1주택재건축구역에서 남가좌1아이파크를 12월에 분양한다. 59~112㎡ 1061가구로 이중 6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재개발 단지는 더 많다. 올해 서울 재개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31곳, 8658가구로 조사됐는데 이는 연내 서울 분양물량 1만7091가구(58곳)의 50%에 달한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20곳 5280가구, 강북권 9곳 3095가구, 강서권 2곳 283가구 등이다.
도심권에선 삼성물산이 광진구 자양동 자양4구역에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다음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2㎡ 264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중 1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성동구 옥수동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76가구 가운데 11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센트라스를 다음달 분양한다. 아파트 2529가구와 오피스텔 260실이 들어서는 대단지로 117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밖에도 다음달 북아현뉴타운 1-2구역(북아현푸르지오) 315가구, 5월 북아현뉴타운 1-3구역(북아현e편한세상) 625가구, 9월 북아현뉴타운 1-1구역(북아현힐스테이트) 350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김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