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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청약저축 금리…'재테크 통장' 명성 무색

서광 공인중개사 2015. 6. 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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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청약저축 금리…'재테크 통장' 명성 무색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5.06.15


[이달 22일부터 금리 0.3%포인트 인하…조만간 추가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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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청약저축 금리도 추가 인하가 불가피해졌다. 1년 사이에 1%포인트 가량의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재테크 통장'의 명성도 다소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약저축 금리는 이달 22일부터 일괄적으로 0.3%포인트 인하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약저축을 해지하는 경우의 이자율 고시'를 행정예고했다.

청약저축은 가입기간에 따라 해지할 때의 이자율이 결정된다. 이번 인하 결정으로 앞으로 가입기간에 따라 △1개월~1년 1.5% △1년~2년 2% △2년 이상 2.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국토부의 청약저축 금리인하 결정은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전 이뤄졌다. 국토부는 통상 기준금리 변동 후 2~3개월 주기를 두고 청약저축 금리를 조정해왔다.

2006년부터 6년 동안 2.5~4.5% 수준을 유지했던 청약저축 금리는 2012년 10월 기준금리가 2.75%로 내려감에 따라 2012년 12월 일괄적으로 0.5%포인트 인하됐다.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면서 청약저축 금리도 요동쳤다. 국토부는 2013년 7월, 2014년 10월 잇따라 청약저축 금리를 낮췄다. 모두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2개월 뒤 이뤄진 조정이다. 이 과정에서 청약저축 금리는 최대 3%까지 내려갔다.

올해 들어서도 3월에 청약저축 금리는 0.2%포인트 인하된 1.8~2.8% 수준으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3월 또다시 기준금리가 내려가자 이달 22일부터 청약저축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번 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청약저축 금리를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9월까지 최대 3.3% 수준을 유지하던 청약저축 금리는 이달 22일부터 최대 2.5%를 적용받게 됐고, 앞으로 추가인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여전히 시중은행 금리보다는 높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10% 고금리를 보장하며 재테크 통장으로도 각광받았던 청약저축의 위상도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청약저축 등을 재원으로 하는 주택기금 대출금리는 당장 조정되지 않게 된다. 주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인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금리는 지난 4월27일 0.3%포인트 인하됐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4월에 디딤돌대출 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됐더라도 당장 추가 인하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며 "시중금리 역전현상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 연말쯤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