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폐지 맞춰 3.3㎡당 2000만원 넘을듯
무리한 가격땐 흥행 실패
무리한 가격땐 흥행 실패
|
서울 재개발 단지 가운데 광화문과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입지로 관심을 모았던 북아현 뉴타운 단지의 공급 일정이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적용되는 4월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커져 실제 가격이 어느 선에 결정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아현 뉴타운에 공급되는 단지는 대림산업이 1-3구역에 짓는 '북아현e편한세상'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현역푸르지오'(1-2구역) 아파트다.
이들 단지는 당초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마지막 상한제 적용 수혜 단지로 꼽혔지만 재개발조합과 시공사간 의견 조율과정에서 모두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자니 분양성적은? '고심'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아현역푸르지오'는 4월 초 이후, 대림산업의 '북아현e편한세상'은 4월 중순 이후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별 분양 일정 조정은 더러 있는 일이지만 시장에서 이들 두 단지에 특히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분양가가 어느 선에 결정될지 때문이다. 조합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4월 이후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열렸다. 또 분양가가 높아야 분담금 수준을 낮출 수 있는 조합의 이해관계도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비교해 월등히 높을 경우 청약성적에서 고배를 마실 우려가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현재 북아현 뉴타운은 분양가상한을 결정하는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고 입주자모집공고가 4월 이후 이뤄지기 때문에 위원회 개최 필요가 없다.
업계는 '아현역푸르지오'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000만~2100만원선, '북아현e편한세상'은 2100만~2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시 3.3㎡당 2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선 아현1-3구역의 '아현 아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최고 1800만원대에 그쳤다.
■2000만원 초반 '무난' 시선도
그러나 북아현 뉴타운은 3.3㎡당 2000만원 초반선의 분양가가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데다 주변 입지가 유사한 단지의 최근 시세와 비교했을 때 무리한 가격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단지와 아현역을 마주보고 있는 아현 3구역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2012년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3.3㎡당 1950만~2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되면서 가구당 3000만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말 GS건설이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경희궁 자이'의 평균분양가는 2300만원선, 서울 중구 만리동2가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2002만원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북 재개발 단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자칫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경희궁 자이'는 입지가 북아현 보다 유리한데도 가격 부담으로 계약률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수요자들의 가격민감도가 크고 북아현 뉴타운 주변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도 있어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함께 무리하게 가격을 책정할 경우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아현 뉴타운에 공급되는 단지는 대림산업이 1-3구역에 짓는 '북아현e편한세상'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현역푸르지오'(1-2구역) 아파트다.
이들 단지는 당초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마지막 상한제 적용 수혜 단지로 꼽혔지만 재개발조합과 시공사간 의견 조율과정에서 모두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자니 분양성적은? '고심'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아현역푸르지오'는 4월 초 이후, 대림산업의 '북아현e편한세상'은 4월 중순 이후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별 분양 일정 조정은 더러 있는 일이지만 시장에서 이들 두 단지에 특히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분양가가 어느 선에 결정될지 때문이다. 조합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4월 이후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열렸다. 또 분양가가 높아야 분담금 수준을 낮출 수 있는 조합의 이해관계도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주변 시세와 비교해 월등히 높을 경우 청약성적에서 고배를 마실 우려가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현재 북아현 뉴타운은 분양가상한을 결정하는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고 입주자모집공고가 4월 이후 이뤄지기 때문에 위원회 개최 필요가 없다.
업계는 '아현역푸르지오'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000만~2100만원선, '북아현e편한세상'은 2100만~2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시 3.3㎡당 2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선 아현1-3구역의 '아현 아이파크는 3.3㎡당 분양가가 최고 1800만원대에 그쳤다.
■2000만원 초반 '무난' 시선도
그러나 북아현 뉴타운은 3.3㎡당 2000만원 초반선의 분양가가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데다 주변 입지가 유사한 단지의 최근 시세와 비교했을 때 무리한 가격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단지와 아현역을 마주보고 있는 아현 3구역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2012년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3.3㎡당 1950만~2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되면서 가구당 3000만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말 GS건설이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경희궁 자이'의 평균분양가는 2300만원선, 서울 중구 만리동2가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2002만원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북 재개발 단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자칫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경희궁 자이'는 입지가 북아현 보다 유리한데도 가격 부담으로 계약률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수요자들의 가격민감도가 크고 북아현 뉴타운 주변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도 있어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함께 무리하게 가격을 책정할 경우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