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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 빠진 서울 부동산시장…최고 1억 빠진 급매물도...

서광 공인중개사 2018. 10.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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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 빠진 서울 부동산시장…

최고 1억 빠진 급매물도...





디지털타임스 | 2018.10.10


9·13대책 한달, 서울·수도권 집값 영향


9·13 대책과 9·21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거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9·13 대책과 9·21 공급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매수세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최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빠진 급매물도 나와도 거래가 중단됐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13 대책을 통해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종부세를 중과하고 신규 주택담보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대책 발표 이후 신규로 구입하는 주택을 임대사업용으로 등록할 경우 기존에 제공하던 종부세 합산 배제, 양도세 중과 제외 등 세제 혜택도 없앴다.

이어 9·21 대책에서는 3기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수도권 요지에 30만 가구의 새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일(조사시점 기준) 0.47%의 오름세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대책 발표가 예고된 지난달 10일 조사에서 0.45%, 대책 발표 직후인 17일 0.26%로 줄어든 뒤 24일 0.10%, 이달 1일 0.0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집주인의 매도 호가가 크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일단 강력한 정부 대책에 매수세가 덤벼들지 않는 것이다.

간혹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잘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반포 주공1단지, 대치 은마, 잠실 주공5단지 등 대표적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는 고점 대비 5000만∼2억원 빠진 매물이 나와 있지만 잘 팔리지 않는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발표 직후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가 최고가 대비 1억원 떨어진 17억5000만원에 팔린 뒤로는 아직 거래가 없다"며 "1층은 이보다 싼 17억1000만원에도 급매물이 나오는데 매수 대기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북지역도 거래가 급감했다. 아현동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시세보다 7000만원 낮은 14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고 있다.

일대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이 다른 곳에 새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급매물로 내놓은 것인데 기존 매수 대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매수를 권유해도 안 산다고 한다"며 "최고 1억원 이상은 떨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도 매수세가 움츠러들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8월 말 청약조정지역 등 규제지역 확대에다 9·13 대책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확연히 줄었다.

위례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발표 전까지 활발하던 매수 문의가 발표 후 싹 사라졌다"며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 등을 염려해 일부 급매물을 내놓는데 대기자들은 상당수 매수를 보류하고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분당은 거래가 위축되면서 지난주 아파트값이 0.03% 하락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인상 변수까지 남아 있어 당분간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