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역에 39층 복합타운…도심주택 공급 '탄력'
출처 한국경제 2025.02.05
속도내는 서울 공공주택사업
첫 사업지 방학역 두산건설 시공
420가구에 근린시설 등도 조성
이주·착공 등 인허가 절차 속도
서울서만 6개 지구 7800가구
후속 지구도 사업자 선정 착수
서울 도봉구 지하철 1호선 방학역 주변에 지상 39층짜리 주거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에서 추진 중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중 처음으로 시공사(두산건설)를 선정한 곳이다. 2021년 정부의 도심 주택 공급 대책으로 도입된 지 4년 만의 성과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남은 5개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도 인허가 등을 적극 추진해 도심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도심복합사업 첫 시공자 선정
5일 LH와 업계에 따르면 ‘방학역 도심복합사업’은 서울 내 선도
지구 중 처음으로 사업 참여자(시공사)로 두산건설을 선정했다. 방학역 도심복합사업은 2023년 12월 서울시의 사업 승인 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해 8월 1차 공모와 11월 2차 재공모를 진행했다. 유찰이 반복돼 두산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달 23일 주민협의체 의결을 거쳐 시공자로 확정됐다.
도심복합사업은 2021년 도심 내 노후 지역 재개발과 주택 공급을 위해 도입됐다.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 등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이 나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식이다. 여기에 민간 사업자가 시공자로 참여해 기존 민간사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방학역 주변 842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9층, 420가구 규모 주택이 조성된다. 서울에서 추진하는 도심복합사업 중 첫 사업지다. 주택과 함께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리시설이 복합 개발된다. LH가 사업을 맡으면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던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용적률이 최고 600%로 완화됐다.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돼 착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H는 정식 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곧바로 이주 준비를 시작하고 빠르게 착공할 계획이다.
◇쌍문역·연신내역도 ‘속도’
LH는 방학역 도심복합사업을 비롯해 서울에서만 6개 도심복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봉구 쌍문역 동쪽과 은평구 연신내역은 시공사 공모를 추진 중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쌍문역 동쪽엔 용적률 498.5%가 적용돼 지하 4층~지상 39층, 639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과 함께 어린이공원이 지어져 지역 환경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은 8247㎡ 부지에 392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지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H는 지난 3일 3차 공모에 나서며 사업비를 첫 공모 대비 16% 오른 2244억원으로 높였다.
영등포구 신길2구역(1332가구)과 은평구 증산4구역(3568가구), 도봉구 쌍문역 서쪽(1404가구) 등 남은 사업지도 인허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개 지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사업 승인을 받아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일정을 준비 중이다.
올해부터 후보지의 지구 지정이 잇달아 도심복합사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토지 등 소유자의 권리 보호 및 지원 대책을 위한 법령 개정과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도심복합사업을 희망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LH 관계자는 “추가 사업 승인이 완료된 세 곳은 주민과 협의해 연내 복합사업 참여자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심복합사업이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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