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 2만8018채 분양… 입지여건 뛰어나 인기
[동아일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될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주목하라.
서울시가 추진하는 ‘뉴타운·재개발 신정책 구상’ 발표에 따라 서울에서 대단지 신규 분양의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신규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일반적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초기단계 사업구역이나 주민 반대가 심한 곳은 구역 지정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동대문 1·2구역, 관악 2·4·8구역, 중랑 5·13·14구역, 홍제 4구역 등 18곳이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 구역 지정에서 풀려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분양사업에까지 나설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신규 분양될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모두 37곳, 2만8018채(일반분양 8048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래미안 대치청실, 왕십리 뉴타운 1구역 텐즈힐, 보문3구역 자이 등 9곳, 1만5385채 정도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대체로 교통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데다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 또 대부분 대형 건설업체의 브랜드를 달고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크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집값 상승기 때에는 값이 더 오르고 불황기에는 덜 내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도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