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 경기 남부권 판교·광교신도시 부동산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년 중반부터 3만여가구가 입주한 판교신도시 일대는 상업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분양에 성공하면서 현재 분양가 대비 2억~3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 85㎡의 일부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매매가가 7억원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강남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A대표는 “매도시기를 알아보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주로 양도세 중과문제나 매수자 의향 등을 살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 고점 대비 10%가량 매매가가 하락했지만, 향후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과 알파돔시티사업 등이 진행되는 만큼 상승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인프라 구축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판교신도시는 과거 고점대의 시세 회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광교신도시도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매매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특히 재정문제로 설계가 중단됐던 경기도 신청사 설계가 지난 연말 재개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신청사 주변 부지는 광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에듀타운 등 알짜 주택단지가 들어섰다. 현재 아파트 골조가 올라가는 등 공사가 한창이다. 광교는 경기도 신청사와 함께 행정타운를 비롯해 비즈니스파크·에듀센터·법조타운 등 11개의 특별계획구역이 들어선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다음달 광교 입주를 앞둔 B아파트는 프리미엄(웃돈)이 7500만~9500만원까지 붙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분양가가 4억원 초반대였으나 지금은 5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입주 1년 가량이 지난 이의동 ‘광교2차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 여름때만 해도 시세가 4억30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는 4억5000만원선을 호가한다.
인근 중개업소 K대표는 “광교에 입주한 단지는 당초 분양가보다 모두 5000만~6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입주 초기에는 기반시설 부족과 경기도 신청사 이전 지연 등으로 부침을 겪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광교신도시는 광교테크노밸리 등 업무지구가 있어 기본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편”이라며 “앞으로 경기도 신청사까지 이전하게 되면, 수요 증가로 거래시장이 활성화와 함께 집값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