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동탄2신도시에서는 3차합동분양이 지난 28일부터 시작돼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상반기에만 동탄2신도시에서 8개 단지, 7733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비 청약자라면 단지별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약 전 이것만은 알아두자
우선 동탄2신도시 분양에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청약에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경쟁이 있으면 가점이 높은 순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가점항목은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으로 최고점수는 84점이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물량이 75%, 추첨제 25%다. 85㎡ 초과는 반반이다.
이번 물량은 모두 민영주택이어서 청약예·부금과 청약저축종합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동탄2신도시 분양은 전용 84㎡ 이상 물량이 많아 청약예금 통장 가입자가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청약부금 통장 가입자가 청약예금 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예치금 3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가 전용 100㎡ 아파트를 신청하기 위해 예치금을 600만원으로 늘리는 사례가 많지만, 이 경우 전환 후 3개월 동안 청약통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지역우선공급 원칙에 따라 경기 화성시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 경기도에 20%가 각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는 서울·인천에 돌아간다.
3차분양은 6개 건설사(롯데건설, 대우건설, 신안, 호반건설, 대원, EG건설)가 5955가구로 구성됐다. 청약은 1군 대우건설, 롯데건설, 신안건설, EG건설과 2군 호반건설, 대원으로 나뉜다.
1군과 2군의 당첨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단 1, 2군 모두 당첨되면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만 계약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904가구)'와 반도건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874가구)'도 3월 중 별도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두 단지는 모두 커뮤니티시번단지 내에 공급된다.
한편 청약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 동탄2신도시 분양 물량에 대해 꼼꼼히 따져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물량도 많고 입지와 분양가 등도 천차만별이어서 청약전략을 잘 짤 필요가 있다.
당첨 가능성은 3차분양을 노리는 것이 좋다. 이번 물량은 커뮤니티시범단지에 비해 입지조건이 다소 떨어지고 물량도 많기 때문이다.
3차 물량은 대부분 동탄2신도시의 핵심시설인 복합환승센터에서 다소 떨어져 있고 경부고속도로에서도 동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또 일부 비인기 물량이나 주택형은 미달 가능성도 있어 기회를 잘 잡는다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1·2차 동시분양에서는 청약 가점 커트라인 편차가 컸다. 1순위 마감단지 당첨 커트라인이 10점에 불과한데 반해 같은 단지 최고 가점은 72~81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청약 가점은 전용 85㎡ 이하 42점, 초과 30점 정도로 전망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롯데건설이 1145만원(101㎡형 평균 1100만원), 대우건설 976만원, 신안 1103만원(84㎡형 평균 994만원), 호반건설 999만원, 대원 1036만원(84㎡형 평균 972만원, 84㎡ 초과 1100만원), EG건설 998만원이다.
반면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 물량은 커뮤니티시범단지 내에 입지한다. 포스코건설은 A102블록에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복합환승센터 역세권에 있어 입지조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반도건설은 A18블록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초·중·고가 단지와 접해 있고 '초등학교 9' 부지가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이 진행 중에 있어 최대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물량을 기다리고 청약 가점이 높은 귀한 청약 통장이라면 이번 3차분양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3월 중 분양 예정인 다른 물량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지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