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초 현대엠코 첫 분양 3.3㎡당 1700만원대
- 현대·삼성·대우 등 빅3 건설사 연이어 분양
- 중대형은 양도세 면제 혜택 제외돼 흥행 변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수도권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는 위례신도시의 올해 첫 분양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위례신도시는 역대 신도시 중 강남과 가장 가까운 최상의 입지 조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 환승역인 복정역이 직접 연결돼 강남과 잠실을 20분 내에 갈수 있고, 수도권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가 인접해 당장 입주하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또 향후 신도시 중심 상권을 관통할 신교통수단이 지하철 8호선 복정·운남역과 5호선 거여·마천역을 연결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 올해 공급 예정인 일반 분양물량은 총 8개 단지, 6838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2568가구까지 합하면 총 9406가구에 달한다.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도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엠코를 비롯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시공능력 빅3가 총망라돼 뜨거운 청약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A1-7블록(서울 송파구)에 공급한 ‘송파 푸르지오’가 중대형(공급면적 138~148㎡)위주 구성에도 불구, 1순위 최고 24대 1(공급면적 146㎡), 평균 경쟁률 4.3대 1을 기록하며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4·1부동산대책 발표로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가점제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위례에 쏟아지는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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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는 오는 5월 위례신도시 A3-7블록에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를 공급한다. 엠코타운은 지하 2층, 지상 15~24층, 13개동, 총 970가구 규모 대단지로 전용 95~101㎡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 송파구가 3.3㎡당 평균 2100만원, 성남 판교는 평균 2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대 2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 빅3 건설사 물량도 연이어 대기중이다.
시공능력 2위인 삼성물산은 6월쯤 A2-5블록에 ‘위례신도시 래미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101~134㎡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며 총 410가구 규모다. 국내 1위인 현대건설도 같은 달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621가구 규모로 전체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3위인 대우건설은 10월에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693가구(전용 99㎡) 규모의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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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양도세 면제 기준이 바뀌면서 분양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할 판”이라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분양가를 더 낮출수도 없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공급될 위례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가 4·1대책 혜택에서 제외돼 시장의 실망감이 크지만,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란 입지 조건만으로도 순위 내 마감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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