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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현대vs삼성'"…위례신도시 '대첩'

서광 공인중개사 2013. 6.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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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현대vs삼성'"…위례신도시 '대첩'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26일부터 나란히 청약접수…중복청약 안돼 경쟁 치열할 듯]
 

현대건설 '위례힐스테이트'(왼쪽)과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 조감도 / 사진제공=현대건설,삼성물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서울 동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위례힐스테이트'는 621가구로,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래미안 위례신도시'(410가구)보다 단지 규모가 크다. 양측은 21일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두 단지 모두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중대형으로만 구성됐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진행하는 자체사업인 탓에 저마다 독특한 단지 설계와 평면, 조경 등을 내세워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 파워, 시공능력, 단지 구성과 입지, 사업방식 등에서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단지는 나란히 이달 26일 청약 접수를 시작함에 따라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각사가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대건설 '위례힐스테이트'(왼쪽)과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 현장 전경 / 민동훈 기자
 

 ◇입지

 두 단지 모두 행정구역상 경기 성남시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해 분양한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가 중대형이란 약점에도 평균 5.2대 1이란 준수한 청약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입지가 서울이란 점이 크게 부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같은 입지적 약점을 대중교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양사는 밝히고 있다. 우선 '위례힐스테이트'의 경우 단지 초입에서 8호선 우남역 예정지인 창곡사거리까지 직접 걸어본 결과 5분30초 가량 소요됐다.

 이에 비해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경우 11분30분 정도 걸렸다. 신분당선 환승역의 경우 두 단지 모두 걸어서 이용하기는 어렵다. 위례신도시 내부 순환선인 '트램'이나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트램 정거장의 경우 두 단지 모두 걸어서 이용하기엔 다소 멀다.

 생활편의시설 이용은 바로 대각선 건너에 상업지구가 위치한 '위례힐스테이트'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대신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경우 인근 임대주택과 함께 대단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교육환경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단지 반경 500m 내에 초·중·고가 몰려있는 '위례힐스테이트'가 통학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평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이번 위례신도시 분양물량이 모두 자체사업이라는 점에서 설계와 마감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평면의 경우 중대형이란 잇점을 충분히 활용, 알파룸은 물론 팬트리 등 서비스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 위례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민동훈 기자

 
'위례 힐스테이트'의 전용면적은 99㎡와 110㎡ 등 2가지이지만, 입면을 다양화하고 옵션을 최대한 활용해 기본 9개 타입에 추가 선택사항을 옵션으로 넣어 평면을 최대 36개로 구성했다. 그만큼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101~134㎡ 팬트하우스까지 총 18개 평면을 선보였다. 특히 24가구가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가 눈에 띈다. 약 50㎡에 달하는 면적이 제공되는 테라스를 앞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를 찾은 방문자들이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민동훈 기자
 

 수납공간의 경우 '위례힐스테이트'는 팬트리, 주방, 보조주방, 세탁실, 주방 코너에까지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반면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주부들의 의견을 반영, 꼭 필요한 부분에 과하지 않게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는 해당 지자체의 분양가상한제 심의 가격에 비해 낮게 책정했지만, '위례힐스테이트'(3.3㎡당 평균 1698만원)가 '래미안 위례신도시'(3.3㎡당 평균 1718만원)보다 싸다.

 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이날 모두 둘러봤다는 한지영(가명·54)씨는 "두 단지 모두 국내 굴지의 건설기업이 짓는 만큼 뛰어난 평면구성에 있어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동시청약이 안되기 때문에 어느 단지를 청약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