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역개발로 서대문구가 새로운 지역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가재울·북아현뉴타운과 홍제균촉지구가 트라이앵글존을 형성,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서대문구는 그야말고 전신 성형 중이다.
이 같은 서대문구의 개발호재들이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속에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박원순 시장의 ‘출구전략’ 확정발표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개발·재건축 구역 해제 칼을 빼 들었기 때문이다.
가재울․북아현뉴타운의 경우 사업 안정성과 필요성 때문에 개발이 진행, 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03년 11월 2차뉴타운으로 지정된 ‘가재울뉴타운’은 이미 1~3구역 4천1백여 가구가 입주한 상태로 향후 7구역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2만여 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경의선 복선전철 가좌역과 가까운 거리이며, 주변으로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근접하다. 올 7월 공급 예정인 'DMC 가재울4구역'이 4천3백가구의 보기 드문 메머드급 단지로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북아현뉴타운‘은 2005년 12월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되어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정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된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근접하고,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의 주요 대학이 가깝다.
또 2003년 1차로 지정된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는 이들 뉴타운사업과 함께 트라이앵글존을 형성하며 개발이 한창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상업지역 위주로 개발이 되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업무빌딩, 백화점, 대형 할인점 위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주거환경 개선을 주목적으로 하는 뉴타운 사업과 차이가 있다. 또 대부분 역세권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고 도심 접근이 뛰어나다.
홍제역 일대에 지정된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는 홍제1, 홍은1구역이 빠른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다. 홍제1구역은 2010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구역안에 위치한 유진상가를 철거하고 최고 48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 또 상가가 덮고 있던 홍제천을 복원시킨다. 홍은1구역도 2010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최고 23층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 가깝고, 저렴한 가격에 신혼부부·직장인 선호도 '쑥'
서대문구 일대는 서울 강남 등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대로 신혼부부․직장인 등 젊은층에게 인기가 상승 중이다.
3호선 라인을 통해 강남권 진입이 20~30분대로 가능한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주변으로는 특히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또 서대문구는 아파트 3.3㎡ 당 평균 매매가가 1200만원 초반대로 서울 평균인 1600만원대, 강남3구 평균인 25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홍은동에 분양 중인 동아 더 프라임 분양관계자는 “홍제역 일대는 강남권 진·출입이 수월하고,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호재를 품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며 “현재 공급 중인 신규 단지들도 10년 전 공급한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 수준인 3.3㎡ 당 1200만원 대로 저렴해 전세수요자들을 흡수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각 종 개발 호재로 아파트 거래량 역시 늘고 있다.
작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며 3.3㎡ 당 평균 매매가가 2011년 말 1212만원에서 2012년 말 1218만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
서울 평균 매매가가 1755만원에서 1648만원으로 큰 폭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는 업계 반응이다.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서대문구는 뉴타운, 균촉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어 강북권에 강남 못지않은 도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