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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 불붙은 개포.. 강남 재건축 바닥 쳤나

서광 공인중개사 2014. 6. 2. 16:48

◈  naver "북아현뉴타운을 만드는 사람들

 

사업추진 불붙은 개포.. 강남 재건축 바닥 쳤나

 

 

 

 

 

재건축아파트값 10주만에 상승, 개포1·둔춘주공 건축심의 통과

사업추진 호재에 매도호가 올라.. 시장은 저가만 찾아… 거래 뜸해

서울 강남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21일에는 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2·26대책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10주 만에 반등, 사실상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 강남권 재건축, 사업 추진 '착착'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3% 올라 10주 만에 오름세로 반등했다. 강남구(0.12%)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강동구는 전주에 비해 낙폭이 둔화됐다. 이 같은 오름세는 최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이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개포주공2.3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는 호재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추진 중인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은 대규모여서 완료될 경우 새 주거단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사업 추진에 따라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는 1만110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개포주공 아파트 1단지는 6662가구로 탈바꿈한다. 개포지구 2단지도 1957가구, 3단지도 1318가구로 재건축된다.

강남구 주택과 관계자는 "개포시영도 사업시행인가가 접수됐고 주공4단지 역시 건축심의가 접수돼 있어 전반적으로 개포주공 단지의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졌다"며 "대모산과 양재천이 있는 등 여건이 좋아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구에는 둔촌주공뿐 아니라 강동구 길동 신동아1·2차와 명일동 삼익그린1차, 고덕동 고덕주공2~7단지 등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관리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서초 및 송파구의 재건축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가 지난해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풍납동 우성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고 가락동 가락시영 1~2차 아파트는 지난 2008년 받은 사업시행인가가 지난달 대법원에 의해 취소 판결을 받으면서 잠시 주춤한 상태다.

서초구에서도 반포한양아파트가 관리처분계획을 마쳐 사업 막바지에 들어섰고 삼호가든3~4차를 비롯해 잠원우성, 한신5~6.18차, 서초한양 등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이 밖에 올 들어 재건축으로 첫발을 내딛는 안전진단 통과를 받은 강남권 단지도 많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14차, 한양 1~6·8차, 미성 1차 등 압구정지구와 대치동 개포 우성1.2차 등이 재건축 여부를 결정 짓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하긴 했지만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호가가 오른 데 반해 저가매물만 찾는 수요자로 거래가 뜸하다는 전언.

개포동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 전반적으로 2000만~3000만원씩 호가가 오르고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잠잠해졌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높이가 맞지 않아 주말 거래도 2~3건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2·26 임대차선진화 방안의 국회 통과와 6·4 선거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호재가 시장 전체를 이끌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문가 "지금이 투자 적기"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사업 추진이 원활한 지금이 투자 적기로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그동안 침체가 길어 시세가 많이 떨어진 만큼 바닥이라고 본다"며 "주요 단지들이 사업에 탄력을 받으면서 안정화되면 가격이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강남 재건축 중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만족도가 높은 개포주공단지들이 유망단지로 꼽힌다"면서도 "재건축 단지에 투자할 때는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재건축시장은 사업 초기에 변수가 많지만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가능하다"며 "금융비용 등 사업기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합원 간 다툼이 있는 단지를 피하고 한강변 등 미래가치나 교육여건 등을 따져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개포 주공2.3단지는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유망단지로 꼽았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