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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대문사람들 2015년 04월 03일 (금)
“임원진 교체 2년7개월, 사업은 제자리 소송비용만 30억”
북아현2구역 집행부 해임 위한 임시총회 열어
조합측 “성원 겨우 9명 넘겨 법원 판결 기다릴것”
| |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집행부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장에 참여한 조합원들. | | |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의 집행부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지난 21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임시총회의 사회는 서울시 뉴타운 비상공동대책위원회 이계원 위원장이 맡았다. 총회 시작 40분 만에 이뤄진 성원보고를 통해 이계원 위원장은 『총 조합원 1257명 중 50%가 넘는 637명이 서면결의 포함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고 보고 했다. 과반수보다 9명이 더 많은 숫자다.
임시총회의 의장을 맡은 발의자 대표 조인선 씨는 『그간 조합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선거공약 이행 등을 간곡히 조합측에 요청했으나 모두가 허사였다』고 밝힌 뒤 『각종 소송에 휘말려 조합이 지불한 변호사 비용만 약 30억원이 소요되는 등 사업은 늦어지면서 사업비는 증가하고 있다. 조합임원이 바뀐지 2년 7개월이 지나도록 이사들 간 자리다툼으로 갈등을 빚어 일부 이사를 사무실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일부 집행부의 전횡으로 감사가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게 돼 더 이상 두고 볼수만은 없었다』고 총회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합측이 오는 11월 임기 만료 후 조합장 및 임원을 다시 선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조합정관 제15조 3항에 따라 임원 임기는 선임될 날로부터 2년까지로 하되 총회 의결을 거쳐 연임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현 집행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회는 조합 사업 추진 자체를 반대하는 울타리모임도 함께 동참했다. 이에대해 조인선 임시의장은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울타리회와 손을 잡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마음으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사업추진의 가부를 결정할 것이며, 조합원의 뜻에 따라 사업 추진을 원한다면 조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총회는 ▲안종협 조합장 해임의 건 ▲표수현 이사 해임의 건 ▲김정자 이사 해임의 건▲ 정영만 이사 해임의 건 ▲조합장 및 이사 직무정지의 건 등 5개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조합장 및 이사 직무정지의 건은 총회결정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총회를 통해 해임 대상자들의 소명기회를 제공했으나 모두 불출석하거나 거부했으며, 정영만 이사만이 소견을 발표했다. 정 이사는 『이미 나머지 집행부임원은 서류를 통해 소명을 한 것으로 안다. 내용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청한 뒤 『오는 11월이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음에도 안타깝게 해임총회가 발의됐다. 주민의 갈등이 심하고 사업이 침체되다 보니 조합원의 손해가 가중되고 있다. 미련이 있어 하는 일이 아닌만큼 비상근 이사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투표를 통해 4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한편 이번 임시총회를 지켜본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측은 『성원 숫자가 과반에 약간 웃도는 상황인만큼 임시총회무효확인소송을 통해 총회 가결 여부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