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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날리는 분양권 거래…서울 9개구 손바뀜 '제로'
조선비즈 2018.11.01
9·13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분양권에도 규제가 가해지면서 분양권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에도 분양권 거래가 뚝 끊기면서 집값 프리미엄(웃돈) 상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소유한 경우도 주택 보유자로 분류됨에 따라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기존 다주택자들의 분양권 수요가 빠지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이 실수요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분양한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 /대우건설 제공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10월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95건으로 9월(135건)보다 약 40%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작∙성동∙종로∙용산∙중구를 포함해 강서∙관악∙광진∙구로구에선 단 한 건의 분양권 거래도 없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전혀 없던 곳은 중구 한 곳에 불과했다.
가을 성수기로 꼽히는 10월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100건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27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인 것을 고려해도 최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분양권 거래량이 많은 지역의 웃돈(프리미엄) 상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달에는 마포구(13건), 은평구(12건), 강북구(8건), 금천구(7건), 중랑구(7건) 순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많았다.
그동안 청약 시장이 과열되면서 분양권 희소성이 커졌고 서울 시내 아파트의 경우 평균 2억~3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지난 2015년 분양한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 8월 8억99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5억3990만원)보다 3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같은해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도 분양가(5억8460만원)보다 평균 3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추가 대출이 막힌 다주택자들의 분양권 매수가 힘들어지면서 분양권 거래는 자금력이 있는 실수요 무주택자들로 재편되고 있다. 입주가 임박하면서 웃돈이 오르던 곳도 대부분 상승세가 멈췄다.
이달 금천구에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골드파크3차(전용 59㎡)’ 분양권은 분양가 3억8400만원에 웃돈이 2억9000만원이 붙어 6억74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금천구는 일대 신축 아파트가 적어 분양권 인기가 많았던 곳이다.
독산동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 입장에서 지금 분양권을 팔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고, 매수자는 대출 없이 목돈을 단기간에 마련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은평구에 이달 입주하는 ‘힐스테이트 녹번(전용 84㎡)’는 지난달에 10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진 뒤로 여전히 가격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곳의 분양가는 5억3990만원으로 웃돈만 5억원 가까이 뛰었다.
다음달 강남구에 입주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전용 84㎡)’은 현재 웃돈이 5억~6억원 정도 붙어 시세가 21억~22억원 수준이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19억~20억원에 실거래됐다.
개포동 H공인 관계자는 "인기 지역 아파트의 분양권은 매물이 귀한 편이라 시세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투자 수요가 붙기 어려워진 상황이라 가격이나 거래량도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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