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2구역 재건축 '탄력'… 후분양 저울질
머니투데이 2019.09.26
8월말 착공, 일반분양 물량 53가구로 후분양 고려
지난해 말 철거민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서울 마포구 아현2구역 주택 재건축사업이 최근 착공에 들어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분양이 전체 가구 수 대비 적어 후분양을 고려하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와 마포구청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지난 8월29일 아현2구역주택재건축사업조합을 상대로 착공신고필증을 발급했다.
아현2구역은 마포구 아현동 662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사이에 있다. 지하 5층~지상 25층, 총 141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조합원 물량이 1211가구, 보류지 14가구 등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53가구에 불과하다.
시공사는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 2023년 입주가 목표다. 마포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와 맞닿고 있어 아현 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아현2구역은 당초 오는 10월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는 후분양을 고심하고 있다.
일반물량이 53가구에 불과해 후분양이 좀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현2주택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후분양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택가격이 들썩이면서 아현2구역 분양권도 최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면적 84.98㎡ 분양권이 지난달 12억350만원(15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가 11억6000만원(14층)을 상회하는 것이다. 착공에 들어가면 일정기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아현2구역과 인접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2014년 준공) 전용 84.96㎡이 지난 8월 16억5000만원(2층)에 실거래된 바 있다.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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