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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엎어질라…
일몰제 연장에 조합설립 탄력
아시아경제 | 2020.05.22
해제 위기감에 소유주 결집
송파 마천3 동의율 곧 조합설립 신청
송파 한양2차도 내달 30일 총회
강남 압구정5구역 인가 신청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시의 정비사업 일몰 연장이 지지부진하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수년간 추진위원회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각 정비사업구역들이 잇따라 조합설립 추진에 나서는 분위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3 재정비촉진구역 추진위원회는 오는 26일 송파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강남권 내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ㆍ마천 뉴타운에 속한 이 구역은 오랜 시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3년 정비구역 해제 뒤 2017년 재지정돼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으나 주민 간 갈등과 이에 따른 법적 다툼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일몰제로 또다시 구역 해제될 위기에 놓였으나 지난달 7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의 기한 연장 승인으로 위기를 넘겼다.
정비구역 일몰제는 일정 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정비구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일몰제 적용 전까지 토지 등 소유주 30%의 동의서를 받으면 적용 시점을 2년 뒤로 미룰 수 있다.
이후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탄력이 붙었다. 현재 동의율은 80%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16일에는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도 개최했다. 최창용 마천3구역 추진위원장은 "일몰제가 임박하면서 주변 재개발 구역들의 변화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소유주들의 결집이 빨라졌다"면서 "일몰 연장 신청서와 조합설립 동의서를 함께 받아 이른 시간 안에 조합설립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천3구역은 마천동 283 일대를 개발해 총 2052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인근에는 거여 2-1ㆍ2-2 구역을 재개발한 송파 시그니처,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이 건설 중이다.
송파구에서 마천3구역과 함께 일몰기한이 연장된 송파동 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도 다음 달 30일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에 찬성하는 소유주의 비율이 총 80%를 넘어섰으나 10동 중 2동의 동별 동의율이 50%를 넘기지 못해 조합설립이 미뤄졌던 곳이다. 이 단지 역시 일몰제를 계기로 동의율 상승이 이뤄지면서 조합설립을 위한 본격 절차를 밟게 됐다. 최고 12층의 744가구인 한양2차는 재건축을 통해 16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한양1ㆍ2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압구정5구역이 이미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구역은 2017년 8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으나 주택시장 규제와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진행이 더뎠다. 일몰제 대상에 포함돼 정비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으나 최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구청은 다음 달 중 조합설립인가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권 요지에 위치해 있는 데다 조합 설립에 성공할 경우 현대아파트 등 주변 중층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양2차는 지난해 11월 147㎡가 34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해 6월 29억9500만원 대비 4억원 이상 상승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은평구 증산4구역의 정비구역 해제가 결정된 이후 일몰제로 인한 주택공급 감소, 무분별한 난개발 우려가 있어왔다"면서 "아직 우려가 모두 씻긴 것은 아니지만 정비구역 해제 위기감이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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