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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 집행부 ‘전원 해임’…비대위 “연내 분양 목표”
매일경제 | 2020.08.08
둔촌주공 현장 전경 [사진 매경DB]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이사, 감사 등 조합 집행부가 8일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전원 해임됐다.
이날 둔촌주공 조합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찬성 97.7%로 최찬성 조합장과 현재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용일 총무이사를 비롯한 현 집행부 8인에 대한 해임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이번 총회는 둔촌주공조합원모임이 발의했다. 이날 3807명이 서면결의서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혔고 875명의 조합원이 현장에 직접 참석했다.
둔촌주공조합원모임(비상대책위원회)은 조합 집행부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수용 등에 반발해 조합 해임총회를 추진했다.
앞서 조합은 3.3㎡당 2978만원의 HUG 분양가를 수용하고 지난달 27일 강동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마쳤다. 조합이 HUG로부터 분양가 보증을 받았지만 2개월간의 유예 기간이 있어 조합원들은 이 기간 안에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보증한 분양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시 산정되는 분양가'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오는 9월 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분양가를 비교해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해임으로 기존 조합의 업무가 중단됐다.
조합원모임 측은 조합 집무집행 가처분 신청을 내고 집무대행자를 선정한 뒤 ‘전문조합관리인’을 새로운 조합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목표는 최대한 분양가를 올려 올해 안에 일반분양을 선분양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문조합관리인은 외부의 정비사업 전문가를 초빙하는 제도로 관할구청이 공개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번 총회 결과로 둔촌주공 일반분양이 연내 가능할지 여부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새 집행부 구성 등 향후 절차와 분상제 일반분양가 심의 등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에 달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대위 측은 확진자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임시총회를 준비해왔다. 총회 장소는 관할구청인 강남구청에 방역대책을 수립해 제출했고, 강동구청과도 협력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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