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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을 잡아라' 수주전 치열…신림1·한남2구역 관심

서광 공인중개사 2021. 3. 12. 18:14

 

'재건축·재개발을 잡아라' 수주전 치열

신림1·한남2구역 관심...

 

 

 

 

 

뉴스1 | 2021.03.11

 

신림1, 한남2구역 상반기 최대어 되나…흑석9구역도 관심
삼성·현대 마수걸이, 대우 선전…중대형 건설사도 속속 수주전 가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2021.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올해 신림1구역과 한남2구역 등 굵직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면서 수주를 위한 건설업계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지난해 한남3구역과 같은 '초대어급'은 사라졌지만 5000가구 미만의 준척급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기다리고 있어 올해도 각 건설사마다 각축전이 예상된다.

11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대행을 맡은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4월 사업시행인가 전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림1·한남2구역 상반기 '최대어'…흑석9구역은 누구 품에?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대 23만3729㎡ 부지에 공동주택 3961가구, 오피스텔 100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을 맡으면서 재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6월 시공사가 선정될 전망이다. 현재 신림1구역에는 업계 1위(시공능력평가 기준)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등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한남2구역은 올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번지 일대 11만5005㎡에 주상복합 및 공동주택 15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북지역에서는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상계1구역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번지 일대 8만7978㎡ 부지에 1388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불광5구역은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불광5구역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 11만7919㎡ 부지에 공동주택 2389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정비사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흑석9구역도 관심사다. 흑석9구역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 9만4094㎡ 부지에 1538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사업이다. 흑석9구역은 2018년 5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조합측이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격랑 속에 빠졌다.

올해 시공사 재선정이 예상되지만 롯데와의 계약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흑석9구역에는 롯데를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정비사업 가뭄 속 마수걸이 속속

올해 굵직한 정비사업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건설사들도 연초 마수걸이 수주고를 올리며 몸풀기에 들어갔다. 예년에 비해 연초 수주 소식이 많지 않은 가운데 대우건설이 연이어 4000억원대 계약을 따내며 힘을 내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했다. 도곡삼호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 아파트 4개 동, 308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915억원이다.

현대건설은 1월 올해 첫 정비사업으로 공사비 2280억원 규모의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1월 4501억원 규모의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776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권도 따냈다.

SK건설은 1월 현대엔지니어링과 2224억원 규모의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070억원 규모의 창원 양덕 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4944억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같은 경우는 지난해 한남3구역처럼 초대형 정비사업은 없지만 예년 수준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면서도 "정비사업이란 게 조합이 시기를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