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센트럴자이' 외벽 균열…
전체동 정밀안전진단…'하자소송' 불가피
머니투데이 | 2023.03.22
서울시·시공사, 전체동 정밀안전진단 예정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벽에 발생한 균열/사진=독자제공
아파트 외벽에 생긴 균열이 지난 20일 확인된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전체 동에 대해 시공사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진단결과에 따라 보수를 진행하고 입주민 피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소송도 불가피해졌다. 해당 단지에 대한 하자소송이 이미 진행중인데,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번 균열건을 추가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35분쯤 이 아파트 111동 3~4라인 1층 필로티 기둥 철근콘크리트 박리 및 대리석 이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필로티는 건물 1층을 주차장이나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벽 없이 기둥만 두고 개방하는 구조다.
한 입주민은 "오후에 펑 터지는 소리를 들었고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아파트 곳곳에 금이 간 게 보이는데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와 중구청, 시공사 관계자, 기술사들이 지난 21일 오후 3시 현장에 모여 점검에 나섰다. 이들이 파악한 결과 파손된 부분은 비내력벽으로 파악됐다. 비내력벽은 자체 하중만 받고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받지 않는 벽이다. 철거해도 건물의 안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주택정책실은 "주민 대피령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건물 하중을 분산시키는 '잭서포트' 14개를 필로티 기둥 주변에 설치했다. 아울러 건물 안전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단지 전체 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한 달 간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다른 입주민은 "아이들을 키우는데 불안해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 당분간 부모님댁에서 지내기로 했다"며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중이다. 입주민들은 이번 균열건을 더해 신청이유를 변경해 서울지방법원 재판부에 다시 소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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