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마포 마지막 금싸라기"
신통기획 업은 공덕7·8 호가 뛴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4.06.12
공덕역 일대 재개발
7구역 703가구 대단지 탈바꿈
동의율 76% 내년초 조합 기대
6·8구역도 정비사업 시행 탄력
용산과 가까워 투자 관심 솔솔
투룸 빌라 7억원에 거래되기도
"마포에 몇 안 남은 재개발 지역이에요. 동시에 용산 개발의 배후주거지가 될 수 있단 기대감이 높아 매수 문의가 많아요."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공덕7, 8구역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공덕역 일대 재개발 사업이 잇달아 진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덕7구역은 정비구역지정, 공덕8구역(옛 공덕A구역) 정비계획안은 서울시에 입안됐다. 공덕1구역도 이달에 분양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덕7구역 정비구역지정 고시
공덕7구역 재개발은 지난달 30일 정비구역 지정·고시됐다.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안이 마련된 후 약 9개월만이다. 현재 주민(토지 등 소유자) 402명이 있지만 재개발로 총 703가구(일반분양 246가구·공공임대 106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최고 26층, 10개동으로 건설 예정이며 총 공사비는 2447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공덕7구역에는 3개 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이날 공덕7구역 추진준비위원회 사무실에는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정비구역 지정 축하' 플랜카드를 걸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이 추진준비위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섭 공덕7구역 추진준비위원장은 "신통기획을 위해 주민동의율 76%를 넘겼다"며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까지 같은 신통기획 대상지인 중구 신당10구역이 6개월, 중구 중림동 398번지가 10개월 정도 걸려 비슷한 기간인 내년 초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통기획 재개발로 1530가구가 계획된 공덕8구역도 정비구역지정, 재개발로 166가구가 계획된 공덕6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마포구청은 공덕8구역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입안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는 단계가 남았지만 아직 위원회가 잡히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덕6구역은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하고 서울시가 인가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 공덕1구역 분양 초읽기
공인중개사들은 공덕역 일대를 마포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재개발' 지역으로 꼽고 있다. 또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구와 맞닿아 있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지난해 7월 서울시는 공덕역 7구역·8구역과 용산구 청파2구역 총 3개소 신통기획안을 함께 발표했다. 당시 서울시는 개별 단지 및 자치구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3개소에 대한 통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공덕역 일대가 용산구와 가깝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용산 재개발 가격이 부담되는 투자자들이 공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가와 실거래 간 격차는 크다. 집주인들은 향후 개발 기대감이 있는 만큼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값이 비싸다는 분위기다. 빌라 호가는 3.3㎡당 1억원에 이르지만 실거래가는 3.3㎡당 5000만~6000만원대라는 게 중론이다. 단독, 다가구는 대지지분이 크다 보니 빌라 보다 3.3㎡당 가격이 더 낮게 거래된다. 공덕8구역 올해 들어 실거래는 방 2개 빌라(대지지분 43㎡)은 7억원에 거래됐다. 3층 다가구(대지지분 99㎡) 경우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최근 공덕7구역 정비구역 지정 후 방 2개 빌라(대지지분 17㎡) 호가가 8억원에 나오기도 했다.
공덕1구역 입주자모집공고문이 발표되면 인근 시세가 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건축인 공덕1구역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총 1101가구(일반분양 456가구)는 이달 분양이 전망된다. 차정미 이원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공덕 7, 8구역 모두 신통기획 대상지라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있어 거래가 쉽진 않다"면서도 "향후 공개될 공덕1구역 전용 84㎡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매물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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