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1-2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철현·이하 북아현 1-2구역)이 지난 28일 주민총회를 열고 시공사에 ㈜대우건설을 확정했다. 조합원 총 561명 중 서면결의 포함 358명이 참석, 성원보고를 마친 북아현 1-2구역은 서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추진위에서 선정한 시공사를 추인방식이 아닌 기 선정됐던 (주)대우건설과 현대건설(주)의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함으로써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 한 조합원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개회사에서 정철현 조합장은 『오늘은 사업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시공사를 선정하는 날이다』라며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현명하게 판단해 좋은 파트너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진행된 총회는 공개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의 건에서 조합원 561명 중 참석자 358명(서면결의 포함)의 투표 결과 ㈜대우건설이 256표, 현대건설㈜가 83표, 기권 및 무효가 19표로 과반수 이상 득표한 ㈜대우건설이 북아현1-2구역 시공자로 선정됐다.
시공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의 진행원 차장은 선정 소감에서 『다시 시공자로 재 선정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조합원 여러분의 선택을 받은 만큼 열과 성을 다해 북아현동 아파트 중 제일 가는 아파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공사 선정 포함 총 6건의 안건 가운데 제3호 안건인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 인준 결의의 건은 태형피엠씨, 청암CNS, 가온, 미래새한 등 총 12개 협력업체가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한편, 시공사 선정의 건과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 인준 결의의 건 외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 △정비사업 사업시행 동의의 건 △사업시행에 따른 기집행 예산승인 및 향후 예산편성 결의의 건 △철거업체 선정에 관한 시공자 위임의 건 등은 안건 상정 후 모두 조합원 대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편 북아현 1-2구역은 이달 20일까지 건축심의를 신청,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건축심의를 통과해, 5월 중순까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얻어 내년말까지 관리처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유경 기자>
<Interview>
북아현1-2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철현 조합장
경쟁입찰 통해 시공사 대우건설로 확정 서대문지역 첫 시도, 조합원의 선택에 감사 서대문지역 첫 시도, 경기 나쁘지만 계획대로 사업 진행할 터
지난 28일, 북아현1-2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총회를 열고, 서대문에서는 최초로 추진위 당시 선정했던 시공사를 추인하지 않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대우건설을 선정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도정법을 근거로 조합설립후 선정하도록 조항이 바뀌면서 기타 조합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린 총회여서 그 의미는더욱 컸다. 총회를 마친 정철현 조합장을 만나 뒷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지난 28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 정철현 조합장
■ 시공사 선정을 축하드린다. 굳이 공개경쟁입찰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 □ 도정법 개정전인 추진위 시절 선정한 시공사를 추인하지 않고 총회를 열어 경쟁입찰을 한 것은 서대문지역에서는 첫 시도다. 주위에서는 추인형태로 가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면 조합원들이나 시공사 모두에게 떳떳하고 사업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시공사 외에도 크게 6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측량, 지질조사, 교통영향평가등 기타 평가업체, 감정평가업체, 도시설계, 친환경업체(신설 의무조항)등이다.
■ 앞으로의 사업은 어떤 일정으로 추진될 예정인가? □ 우선 이달 20일까지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보완이 필요할 경우 1월 말 경 재 심의를 신청하고 내년 5월 중순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내년말까지는 관리처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 최근 건설경기가 침체돼 재개발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개발을 늦추는 것은 아닌가? □ 앞으로의 전망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국내경기로 인해 시작된 침체가 아니라 세계경기 자체가 암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가 나쁘다고 사업을 멈출수는 없다. 그렇게 된다면 조합원 부담이 점점 커지게 되고 결국 경기가 활성화 되더라도 부담은 고스란히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길어도 3년 정두 후면 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고 그때 쯤이면 우리 구역은 한창 공사중일 것이라고 본다. 조합원들도 역시 자신의 집 값이 떨어지면 다른지역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업은 원래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 아현뉴타운 지역이 곧 일반분양에 들어간다고 한다. 미분양사태에 대한 우려는 없나? □ 미분양은 서울 이남 지역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안다. 아직 서울은 거품만 없다면 그리 우려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북아현 재정비촉진지역은 분양가 상한제에 걸려 있고, 기부체납률이 높아 일반분양률이 낮으므로 일반분양에 대한 큰 부담이 적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 한 말씀. □ 주위에서는 무리한 경쟁입찰이라고도 우려하기도 했으나 조합원여러분께서 조합을 믿고 지지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옥현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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