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SH공사 이달 1416가구 시프트 청약…주변 전세가 70~80%수준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세입자들의 시름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봄 이사철과 맞물리고 있어 전세난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럴 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살펴보는 것도 고민 해결의 한 방법이다.
올해 SH공사는 총 3525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오는 14일부터 신정3지구, 천왕지구 등 1416가구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면적별 청약자격 기준 꼼꼼히 살펴봐야
시프트는 전세값이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입주 시기도 빨라 전세난 탈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단지별 시프트 공급규모를 살펴보면 신정3지구는 1단지 59㎡(이하 전용면적) 114가구, 84㎡ 160가구, 114㎡ 42가구 총 316가구다.
천왕지구는 2단지 114㎡ 49가구, 4단지 59㎡ 144가구, 84㎡ 48가구, 5단지 59㎡ 210가구, 84㎡ 96가구, 114㎡ 152가구 총 458가구다. 6단지는 59㎡ 228가구, 84㎡ 138가구로 총 366가구 공급된다.
두 단지 모두 소형에서 중형까지 골고루 구성돼 신혼부부나 다자녀 가구 등의 청약자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면적별로 청약자격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59㎡(신정3지구 1단지, 천왕지구 4~6단지) 주택형은 소득 및 자산보유기준이 월평균 272만2050원이하(3인 이하 기준)이고 부동산(토지 및 건축물) 가액 합산기준은 1억26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동차는 현재 가치기준으로 2천467만원 이하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84㎡(신정1단지, 천왕4~6단지) 주택형은 월평균 소득이 583만2960원이하이고 부동산 가액 합산기준은 2억1550만원 이하 기준을 갖춰야 한다.
114㎡(신정1단지, 천왕2,5단지) 주택형은 월평균 699만9550원 이하, 부동산은 2억1550만원 이하 합산기준이다. 84㎡와114㎡ 청약은 자동차에 대한 별도의 기준을 두지 않는다.
일반공급 청약 시에는 청약통장이 필요하며 58㎡, 84㎡ 주택형은 청약저축을 갖고 있어야 한다. 114㎡ 주택형은 청약예금 1000만원 통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청약통장은 입주자로 선정된 후에도 동일한 통장을 사용해 분양이나 임대주택에 신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 재건축 매입형 시프트로는 동대문구 장안동 대성연립을 재건축한 일성트루엘(59㎡, 10가구) 송파구 송파동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래미안파인탑(53~71㎡ 25가구)이 각각 공급된다. 역시 면적별로 소득 및 자산보유기준이 다르니 살펴봐야 한다.
기존 시프트와 달리 재건축 매입형 주택 청약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며, 무주택기간과 서울시에 거주한 기간이 각각 1년 이상인 경우 우선순위를 받는다.
◇주변 전세가격 대비 70~80% 수준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신정3지구 1단지는 동쪽과 북쪽에 모두 공원용지가 조성돼 지구 내에서 주거 녹지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1, 2단지 사이에 열병합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으로 약간의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전세가격(59~114㎡)은 1억10만원에서 1억984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정동 일대 전세값(84~114㎡ 기준)이 2억5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70%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첫 공급되는 구로구 천왕지구의 강점은 역세권 아파트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역이 도보로 2~10분 거리에 있다.
전세가격(59~114㎡)은 1억288만원~1억7000만원에 책정된다. 인근단지의 전세가격의 80% 수준이다.
◇올해 추가로 2109가구 공급
SH공사는 이번 공급물량 1416가구를 제외하고 올해 2109가구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 시프트 2044가구, 재건축 매입형 시프트 65가구다. 면적 기준으로 59㎡ 891가구, 84㎡ 669가구, 114㎡ 549가구이다.
주요 단지는 서초 우면2지구(58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분양 시기는 6월과 10월이며 우면2지구에서 첫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 물량이다.
이외에도 강남 세곡지구(211가구), 은평뉴타운3지구(634가구)와 공급물량은 적지만 강남권 재건축 시프트로 공급되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한양재건축, 20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병윤기자 by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