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박원순 서울시장 효과가 부동산 시장에 벌써 나타난 것일까. 전세대란까지 우려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1% 내린 것으로 나타나 5월 4주차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전셋값은 0.01% 상승했지만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중구(-0.18%)와 금천구(-0.10%)의 하락세가 컸으며 △노원(-0.07%) △도봉(-0.07%) △강북(-0.06%) △강동(-0.05%) △송파(-0.04%) △강남(-0.01%) 등도 가격이 떨어졌다. 중구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아파트는 10월 말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가격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강남도 청실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주변 시세가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전반적인 수요 감소 속에 분당(0.02%)과 일산(0.01%), 인천(0.04%), 평택(0.03%), 의정부(0.02%) 등이 상승했고 반면 광명(-0.08%)과 의왕(-0.04%), 고양(-0.02%) 등은 하락했다.
매매시장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이 -0.02%, 신도시ㆍ수도권이 -0.01% 변동률을 나타냈으며, 박 시장이 후보 당시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재건축시장도 -0.08%의 변동률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동(-0.11%) △금천(-0.05%) △강남(-0.04%) △영등포(-0.04%) △송파(-0.02%) △양천(-0.02%) △용산(-0.02%) 등이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시장의 경우 강동은 고덕ㆍ둔촌 주공 재건축이 이번 주에만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고, 호가를 기록하던 강남 개포주공도 이번 주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속에서 분당이 -0.03%, 광명 -0.04%, 의왕 -0.04% 등이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박 시장의 효과가 당장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앞으로도 매매시장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전셋값은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가격 변화가 민감한 서울 주요 재건축시장은 박 서울시장 공약 노선이 개발보다는 서민 주거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재건축 사업 속도가 더뎌지거나 조정될까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 시작했다"며 "한강르네상스 지역이나 뉴타운 시장 등에서는 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재검토로 인한 시간 소요와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도 "뉴타운사업의 중단을 원했던 사람들은 박 시장의 당선을 반기겠지만 투자목적으로 구입했던 사람들은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가 없는 재개발 시장에 타격을 줘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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