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프리미엄 1억.. 주상복합 ‘굴욕’
파이낸셜뉴스 2011.12.04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고급아파트의 '대명사'로 고급주택 시장을 주도해온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최근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신규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고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듯 주상복합아파트가 시장에서 외면받으면서 신규 공급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최대 1억원
4일 부동산정보업체와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 중 대부분이 분양가 아래인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대우월드마크 마포'는 지하철5호선과 이달 개통되는 인천국제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공덕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등 호재가 많다. 그러나 입주 시작과 동시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9억3000만원에 분양된 139㎡는 현재 8억3000만원으로 1억원이 빠졌고 119㎡는 분양가(7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낮은 6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계약금을 포기해 분양가에서 그만큼(10%)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매물이 나와 있지만 아직 거래는 없는 편"이라며 "매수자 입장에서는 물건을 골라서 흥정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한 중구 회현동의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도 도심에 자리잡은데다 남산 조망까지 가능한 유망 아파트지만 분양가 아래의 물건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142㎡는 9억500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이보다 6000만∼7000만원 낮은 가격에 물건이 나와 있고 13억원에 분양된 남산조망권의 184㎡도 5000만∼7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올해 주택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지역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아이파크 135㎡는 5억7700만원에 분양됐지만 계약금(10%)을 포기한 5억2000만원에 매물이 등장했고 인근의 두산위브더제니스 247㎡는 15억3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억원 정도 빠졌다. 현지 H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늘기 시작해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들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요트경기장 조망이 가능한 좋은 향과 층의 물건도 분양가 아래에서 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수도권 859가구…2003년래 최저
더불어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도 맥을 못 추고 있다.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2003년에 연간 21.02%로 같은 해 아파트가격 변동률(13.36%)보다 상승폭이 훨씬 컸다. 이후에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다 2008년에 처음으로 1.49%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올해도 지난 2일 현재까지 0.44% 빠졌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0.9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신규 공급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수도권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는 859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적다.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던 2003년의 9848가구에 비해서는 10%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주임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고가이면서 대형 위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상복합의 장점이었던 커뮤니티시설이 일반 아파트에도 도입되면서 차별성도 사라지고 있어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박지영기자
올해 신규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고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듯 주상복합아파트가 시장에서 외면받으면서 신규 공급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최대 1억원
4일 부동산정보업체와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 중 대부분이 분양가 아래인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대우월드마크 마포'는 지하철5호선과 이달 개통되는 인천국제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공덕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등 호재가 많다. 그러나 입주 시작과 동시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9억3000만원에 분양된 139㎡는 현재 8억3000만원으로 1억원이 빠졌고 119㎡는 분양가(7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낮은 6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계약금을 포기해 분양가에서 그만큼(10%)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매물이 나와 있지만 아직 거래는 없는 편"이라며 "매수자 입장에서는 물건을 골라서 흥정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한 중구 회현동의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도 도심에 자리잡은데다 남산 조망까지 가능한 유망 아파트지만 분양가 아래의 물건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142㎡는 9억500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이보다 6000만∼7000만원 낮은 가격에 물건이 나와 있고 13억원에 분양된 남산조망권의 184㎡도 5000만∼7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올해 주택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지역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아이파크 135㎡는 5억7700만원에 분양됐지만 계약금(10%)을 포기한 5억2000만원에 매물이 등장했고 인근의 두산위브더제니스 247㎡는 15억3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억원 정도 빠졌다. 현지 H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늘기 시작해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들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요트경기장 조망이 가능한 좋은 향과 층의 물건도 분양가 아래에서 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수도권 859가구…2003년래 최저
더불어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도 맥을 못 추고 있다.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2003년에 연간 21.02%로 같은 해 아파트가격 변동률(13.36%)보다 상승폭이 훨씬 컸다. 이후에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다 2008년에 처음으로 1.49%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올해도 지난 2일 현재까지 0.44% 빠졌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0.9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신규 공급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수도권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는 859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적다.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던 2003년의 9848가구에 비해서는 10%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주임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고가이면서 대형 위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상복합의 장점이었던 커뮤니티시설이 일반 아파트에도 도입되면서 차별성도 사라지고 있어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박지영기자
출처 : 북아현 뉴타운을 만드는 사람들
글쓴이 : 서광(올드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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