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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죽은 집값… 기지개 편 주택연금(역모기지론)

서광 공인중개사 2012. 1. 7. 05:22

 

 

 

                    기죽은 집값… 기지개 편 주택연금

 

 

 

#. 경기도 용인지역에 삼성래미안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던 A씨(68)는 2007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종신지급방식 정액형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당시 이 아파트 시세는 5억2500만원. 나이까지 감안한 연금 산출로 A씨는 현재 매월 203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3억9500만원. 만약 A씨가 지금 주택연금에 가입한다면 월 연금액은 152만원에 불과하다. A씨는 "당시 주택연금에 정말 잘 가입했다"며 "만약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10% 정도 더 떨어진 뒤 가입한다면 연금액은 137만원에 그치게 돼 생계비도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아파트가격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면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역모기지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신청자는 직전연도의 세 배 가까이 늘 정도로 급증세다. 주택연금이 주택 보유자들에게 유용한 노후 대비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

 6일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2627명으로 집계됐다. 신용보증액은 무려 3조6409억원에 달한다.

 시행 초기인 지난 2007년만 해도 신규가입자는 월 40명 수준에 그쳤으나 2009년부터는 연간 1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매월 200명을 상회하는 등 국민들의 인식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는 주택연금 가입이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찬년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팀장은 "올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에 비해 1000건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하락을 점친 주택 보유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시장 침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전국 3.3㎡당 평균분양가는 1003만원으로 2010년 대비 약 119만원 하락했다. 2007년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올해 부동산시장은 더욱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는 '2012년 부동산 상품별 전망'을 통해 "글로벌 금융 불안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올해 국내 주택시장은 거래 관망과 조정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연금은 이미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삼아 대출금을 장기간에 걸쳐 매월 나눠 받는 상품이다.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장기간에 나눠 갚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수차례의 법 개정을 통해 현재는 주택 보유자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60세 이상,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황상욱 기자
출처 : 북아현 뉴타운을 만드는 사람들
글쓴이 : 서광(올드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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