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6구역 시공권 놓고 GS건설 VS SK건설 “격돌”
코리아리포스트 2013-05-01
- 기득권 있는 GS건설, 브랜드 사업제안에서도 한수 위
- 오는 6월 14일 시공자선정 총회 개최 예정
[코리아리포스트=박재필기자]대형건설사 등 총 14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던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태희)이 드디어 시공자를 선정하게 됐다.
바로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SK건설이 격돌하게 된 것.
29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입찰마감한 가재울6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GS건설과 SK건설이 참여했다.
한 조합원은 “지난 현장설명회에 14개의 시공사가 참여해 시공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막상 입찰에는 GS건설과 SK건설만 참여했다”며 “서울 곳곳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유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입찰이 이루어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난 가재울뉴타운6구역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보였었다. 한화건설, 한양, 화성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SK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한라건설 등 총 14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
하지만 이 사업지는 과거 GS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지만 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됐고 우여곡절끝에 다시 시공자를 선정하게 된 곳이다.
때문에 기득권이 있는 GS건설과의 경쟁이 예상되면서 대형시공사들이 입찰참여를 꺼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경쟁구도가 형성돼 모처럼만에 진검승부가 펼쳐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재울뉴타운6구역 조합의 한 관계자는 “우리 조합은 재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각 건설사들의 사업제안을 꼼꼼히 살피고, 총회에 직접 참석해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한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건설사별 평당 총 공사비는 GS건설이 419만원, SK건설이 402만8000원이다. 이주비 대여에서 대여자금(원)은 GS건설이 조합원 담보 범위내, SK건설이 조합원 담보 범위내(평균 1억2000만원/세대기준)을 각각 제시했다.
또한 사업비 대여에서 GS건설이 대여자금(원)으로 823억 한도, 금리조건은 사업비 조달한 금융기관 대출조건에 따름을 제시했고, SK건설은 대여자금(원)으로 700억 한도, 금리조건은 연 7%(90일 변동금리)를 각각 제시했다.
그 밖에 공사도급조건 중 물가상승에 따른 설계변경 여부와 관련해 GS건설은 기획재정부 발표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하고, SK건설은 한국건설기술공사에서 발표하는 건설공사비 지수를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지질여건 변동시 설계변경 여부와 관련해 GS건설은 조합지질조사서 기준, SK건설은 일반토사 기준을 각각 제시했다.
공사기간은 GS건설이 착공후 28개월을, SK건설은 실착공후 30개월을 제시했으며, 시공자 책임에 따른 공사지연시 보상조건에 대해서는 GS건설이 ‘공사비 총액기준으로 지연일수에 대하여 사업비 PF대출 금융기관의 연체이자율 적용한 지체상금 부담’, SK건설은 ‘총계약금액의 3/100 이내’를 각각 제시했다.
한편 2개사 모두 특화계획(무상품목)에 대해서는 “제안서에 따름”이라고 조건을 명시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사업지는 과거 GS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 시공자선정 입찰로 시공자가 바뀔지 의문이다”며 “GS건설과 SK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GS건설의 사업제안서가 다소 우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살펴보면 GS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SK건설도 저력이 있는 건설사인 만큼 끝까지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가재울뉴타운6구역 조합의 시공자선정 추진 일정표에 따르면 오는 6월 14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시공자선정 총회에 앞서 두 차례의 설명회(1차 설명회 - 6월 8일, 2차 설명회 - 6월 12일)도 가질 계획이다.
한 재개발시민단체 관계자는 “시공자선정 총회가 다가오면서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원들은 각 건설사들의 사업제안을 꼼꼼히 살펴 어느 건설사가 6구역의 파트너로 더 적합할지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총회에 직접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조합원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모든 조합원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 총회가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1번지 일대에 아파트 928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금액은 2000억원이다.
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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