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가좌 행복주택지구 위치도(위-오류동, 아래-가좌지구) ⓒ국토교통부. |
정부의 핵심 주거정책 중 하나인 행복주택 사업이 많은 논란 속에 선도시범 지구로 서울 오류동과 가좌 지구를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5월 20일 발표한 7개 행복주택 시범지구 후보지 가운데 우선 서울 오류동 및 가좌 2개 지구를 행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류동, 가좌지구는 주민공람, 관계기관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복주택지구로 22일 최종 확정됐다.
오류동 지구의 지정 면적은 10만9000㎡, 가좌 지구는 2만6000㎡이며, 두 지구 모두 주로 주거가 불안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사업시행은 LH공사가 진행한다.
오류동 및 가좌 지구의 토지이용계획, 주택 유형 및 호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구계획은 관계기관 협의 및 통합심의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류동 및 가좌 2개 지구는 주민과 지자체의 협조 하에 선도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지구인 만큼, 지역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문화시설 등을 잘 갖추어 과거의 임대주택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시범지구의 모범적인 성공모델로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상업시설과 광장,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 등을 설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행복주택 시범지구의 지구지정을 지난달 말까지 마칠 예정이었지만 인근 집값하락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의견수렴 및 주민공람이 연기되면서 미뤄졌다.
이번에 확정된 오류동 지구와 관련해 국토부는 현재 주민들이 요구하는 체육·문화시설과 공영주차장 설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상가, 어린이집, 복지관, 건강증진센터 등 주민 편의시설들이 최대한 사업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가좌 지구의 경우에는 인근 주민들이 경의선으로 단절된 보행 동선의 연결과 역 주변의 공원화 사업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인공데크를 활용한 입체화 계획 및 주변 공원화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나머지 5개 시범지구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역 특성별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릉 지구는 인근 주택의 조망권과 일조권을 고려한 건물 배치와 복합문화시설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잔 지구는 ‘다문화 소통’ 개발 콘셉트를 변경하고, 젊은 계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행복한 육아 환경을 조성하며, 주변과 연계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주민들이 우려가 큰 목동 지구는 교통·교육·재해 등과 관련한 영향평가와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들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잠실·송파 지구는 기존 체육시설 등의 존치와 합리적인 교통 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해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의견을 꼼꼼히 되짚어 보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이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