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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개발·재건축 물량 9년만에 최대…'전세난' 우려

서광 공인중개사 2013. 11.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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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재개발·재건축 물량 9년만에 최대…'전세난' 우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내년 서울시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2만8000여가구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최대 공급량이다.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나는 반면 기존 입주민들의 이주 시점에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부동산114가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단계별 공급예정 물량을 살펴본 결과 사업시행인가 단계가 총 9만6659가구(100개 구역), 관리처분인가는 총 2만7980가구(32개 구역)로 집계됐다. 정비사업 절차상 관리처분인가 후 1년 이내에 이주·분양에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리처분인가 단계인 32개 구역 2만7980가구가 내년 신규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밟고 있는 32개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내년에 공급되는 물량은 최근 9년 중 최고치다. 연도별 재건축·재개발 분양 가구수는 ▲2006년 1만375가구 ▲2007년 2만1067가구 ▲2008년 2만2363가구 ▲2009년 1만6877가구 ▲2010년 1만2398가구 ▲2011년 2만1044가구 ▲2012년 1만4770가구 ▲2013년 2만4060가구 ▲2014년 2만7980가구 등이다.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100개구역 9만6659가구 중 일부가 내년에 분양에 돌입하면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예컨대 사업인가단계에서 선이주가 진행된 송파 가락시영의 경우 관리처분을 통과하면 총 8106가구(일반분양 약 1600가구)가 공급된다. 1만1378가구 규모의 강동구 고덕주공 2·3·4·6·7단지도 지난 2011~2012년 사업시행인가 통과 후 관리처분인가를 얻기 위해 서두르는 분위기다.

기존 입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면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우려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 이주수요로 전월세 공급이 불안해질 수 있는데 특히 강동구·서대문구·성동구·양천구 등에서는 전월세 가격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 지역에서 내년 재계약을 앞둔 임차인들은 가격 상승 이전에 미리 전월세 계약 갱신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