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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분담금 폭탄에 뉴타운 조합장 수난

서광 공인중개사 2014. 4.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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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분담금 폭탄에 뉴타운 조합장 수난

 

 

 

 

 

수천억 원을 주무르는 뉴타운 조합장들이 연이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부동산 불황에 사업이 지체되면서 조합원 분담금이 크게 늘어나자 조합장들이 잇달아 해임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아현ㆍ왕십리ㆍ한남뉴타운 등 서울 주요 조합장이 사업 난항의 책임 추궁에 연이어 해임됐다.
 

조합원들이 예상보다 느린 사업 진척이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조합원 분담금에 반기를 들고 새 조합장과 임원단을 스스로 꾸리기에 나선 것이다.

 

먼저 강북권 최고 뉴타운사업장으로 거론되는 한남뉴타운은 5개 구역 중 2곳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남뉴타운 5구역은 지난달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임원진 모두를 해임시켰다. 3구역은 최근 현 집행부의 반대세력을 중심으로 해임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나란히 조합을 설립한 이들 단지는 2년간 다음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얻지 못해 조합원들 비판을 받아왔다. 조합장이나 임원들이 1억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아가면서 사업은 진척이 없다고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박대성 한남뉴타운 주민협의회 회장은 "조합운영비도 높은데 실상은 조합원 기대와 달리 사업 진척이 너무 느렸고, 작년부터는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불신이 커졌다"며 "5구역 조합장 해임에 이어 3구역도 주민의견을 모아 조합장을 해임시키고 새 집행부를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지체와 더불어 조합원 분담금이 커지는 것도 조합장이 해임된 주요 원인이다.

 

올해 분양을 앞둔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은 27일 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연말께 1억원 이상 늘어난 조합원 예상 분담금이 공지되면서 2월께 기존 조합장이 해임됐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지난 2월부터 준공 및 입주까지 시작됐지만, 조합은 청산이 아닌 분란을 거듭하고 있다. 조합장은 조합원 분담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임됐다.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매매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분담금이 평균 1억원 이상 불어났기 때문이다.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날 경우 일부 평형대에서는 일반분양가보다 조합원 분양 비용이 더 높을 수도 있어 조합원들에게 큰 반발을 살 수 있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