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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없어 내집 샀다" 서울 아파트거래 최다

서광 공인중개사 2015. 3. 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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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없어 내집 샀다" 서울 아파트거래 최다

 



집값 상승 기대감 커지며 2월 거래량 8천건 넘어 강서구 40% 늘어 최대폭
수도권 1순위 조건 완화 청약시장에도 훈풍 매매-분양 '쌍끌이' 기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144건(잠정)으로,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2월 7834건에 비해 310건(4%) 늘어난 것으로, 지난 1월 거래량(6866건) 대비 18.6%(1278건) 증가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에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 올 들어 2개월 연속 거래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은 사흘간의 설 연휴가 끼어 있었지만 사상 처음으로 거래량이 8000건을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는 연초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전세품귀 현상에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까지 겹치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대거 내집마련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집값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저금리 대출 확대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낮아진 점이 거래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임대수입을 노린 투자수요가 매매 시장에 적극 가세하고 있는 점도 거래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지역에서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강서구로, 지난 1월 439건에서 2월에는 613건으로 174건(39.6%) 늘었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는 지난 1월 637건에서 2월 804건으로 167건(26.2%), 최근 재건축 이주가 한창인 강동구는 392건에서 524건으로 132건(33.7%), 성북구는 347건에서 451건으로 104건(29.9%) 각각 증가했다. 금천구와 양천구, 중구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각각 48.9%, 35.3%, 34.8%로 3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특별한 국내외 경제위기 등 외부 악재가 없을 경우 올해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의 100만5000건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수도권 청약 1순위가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되고 올해 분양 예정 물량도 연중 최대치인 5만8000여가구에 달해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이 동시에 호황을 누리는 '쌍끌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