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약 1만1000가구 규모의 '북아현 뉴타운', 9000가구 규모의 '수색증산 뉴타운', 2만6000가구 규모의 '장위 뉴타운' 등 대규모로 개발 중인 뉴타운에서 첫 분양이 대기 중이다.
올해에는 북아현 뉴타운 'e편한세상 신촌'을 비롯해 장위, 수색증산 등 강북 지역의 뉴타운에서 첫 아파트의 분양이 개시된다. 대부분 신규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으로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수요자까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북아현뉴타운은 총 가구수 1만1000여가구, 인구 3만3000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개발 중이다.
북아현뉴타운 조감도
서울시청까지 2㎞ 밖에 안될 만큼 도심 중심부와 가깝고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여의도와도 멀지 않다. 이대~신촌~홍대로 이어지는 국내 최대의 대학가 상권도 배후로 생활편의시설 역시 많다. 2호선 아현역뿐만 아니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충정로역도 있다.
신촌로를 사이에 두고 입주가 시작된 아현뉴타운 내 입주아파트들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북아현뉴타운 신규 분양에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4월 첫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2007년 3차 뉴타운 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약 8년 만에 분양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총 2010가구 가운데 아파트 625가구(전용면적 59~114㎡)와 오피스텔 100실(27㎡)이 일반에 공급된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북아현 1-2구역에서 '아현역 푸르지오'(전용면적 34∼109m², 940가구 가운데 315가구 일반분양)를 분양한다.
장위 뉴타운에서도 4월 첫 분양이 시작된다.
장위뉴타운은 2005년 10월 지정된 3차 뉴타운으로 성북구 장위동 약 187만여㎡ 일대에 총 2만6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형 뉴타운이다. 지난해 하반기 장위2구역에서 뉴타운 지정 9년 만에 이주가 시작됐다.
사업 추진 10년만에 코오롱글로벌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를 첫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동, 513가구 가운데 335가구(전용면적 59~97㎡)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10월 수색증산 뉴타운에서도 첫번째 일반분양이 대기 중이다. 수색증산 뉴타운은 은평구 수색·증산동 일대 89만여㎡ 부지에 9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고 모두 2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이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마친 곳은 수색 4·6·9구역, 증산 2·5구역 등이다.
롯데건설은 4구역에서 롯데캐슬을 10월 일반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84~115㎡형 1076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임대 물량을 제외한 38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업계에서는 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도시기반 시설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부동산 시세도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장점 탓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이같은 이유로 건설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은 타 지역의 신도시 사업이 민간기업 주도하에 주택중심의 난개발로 이어지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에서 사업을 직접 주관한다.
주택의 공급뿐 아니라 공공·문화·상업시설 등 충분한 도시기반시설까지 고려해 자족기능을 갖추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권에 비해 비교적 개발이 더뎠던 강북의 마포, 은평 등 몇몇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촌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실제로 마포의 경우 2000년대 초반까지 낡은 주택이 몰려있는 구시가지였으나 이후 진행된 아현뉴타운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지금은 여의도와 광화문을 잇는 도심권 중산층 타운으로 부활했다.
부동산 시세도 크게 상승해 이제는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목동의 아파트 전셋값을 추월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마포구 아현동의 단위면적(㎡)당 평균 전셋값은 478만원으로 목동의 386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은 조합 등의 문제로 첫 삽을 뜨기까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일단 시작만 되면 일대의 지도를 바꿔버릴 만큼 파급력이 크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북지역은 마포를 비롯해 길음, 은평 등의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