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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한달 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0분의 1' 토막
뉴시스 2017.08.31
박주성 기자 = 정부의 강도 높은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한달이 돼 가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부동산 앞에서 시민이 전세를 비롯한 매물이 적힌 종이를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8.2대책 발표 한달만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10분의 1로 줄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8.2대책이 발표된 뒤 약 한달이 지난 이달 4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발표 전인 7월 마지막주 상승률이 0.10%인 점을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 3주차 0.06%에서 4주차 0.08%, 5주차 0.10%로 점차 확대됐다. 하지만 8.2대책이 발표된 이달에는 0.01%~0.02%를 오가는 등 상승세가 크게 위축됐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5% 상승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15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로, 대책 이전 7월의 높은 상승률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정비사업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 개발호재 영향으로 수도권과 세종 등에서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본격 여름 휴가철에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상승을 이어갔다.
아파트값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전국 전세가격은 8·2대책 이전과 이후 모두 0.01%~0.02%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하락세다.
8월 전국 월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방학 이사시즌으로 대학생 이주 수요와 직장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이 전국 하락세를 견인했다.
8월 15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5242만원이다. 서울 4억8423만원, 수도권 3억4342만원, 지방 1억702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전세 평균가격은 1억6668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181만원, 수도권 2억2686만원, 지방 1억1231만원을 기록했다.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92만원이다. 서울 1억398만원, 수도권 6810만원, 지방 2778만원이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66.6%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68.5%, 지방 64.9%, 서울 65.8%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8.2대책이 예상 외로 고강도로 발표되면서 강남4구 재건축 시장 등 과열현상이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매매가 상승률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갭투자 감소에 따른 전세공급 감소와 대출조건 강화, 매매가 상승기대 감소 등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전세가율이 여전히 높고 입주예정 물량이 많아 당분간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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