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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불구 ‘서울 뉴타운’ 관심↑…
“올해 1만681가구 쏟아져”
동아일보 2018.05.09
정부 규제 속에서도 서울 뉴타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시세 역시 상승 추세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시세를 통해 서울 서대문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들어선 ‘e편한세상 신촌(2016년 12월 입주)’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10억9000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분양가(6억4350만~7억3730만 원)에서 최소 3억5270만 원 오른 수치다. 1-2구역 ‘아현역 푸르지오(2015년 11월 입주)’도 10억3000만 원대로 형성돼 최소 2억9080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2월 12억7977만 원(2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거래됐다. 분양가(6억6690만~8억4900만 원)에서 최소 4억3077만 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성북구 길음뉴타운도 비슷한 양상이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7억3000만 원(31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매매돼 최소 1억6300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 주요 요인으로 늘어나는 수요층을 꼽는다. 뉴타운은 구도심을 통합 개발하는 도시계획 사업이다. 도로와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주변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동일한 행정구역 내에서도 뉴타운과 구도심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차이를 보였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한강푸르지오 전용 84㎡는 1년 동안 2억2000만 원가량 올랐지만 동작구 상도동 상도파크자이는 1억8000만 원 상승에 그쳤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도 비슷한 양상이다. 신길뉴타운한화꿈에그린 전용 84㎡는 1년 동안 1억7500만원 올랐다. 반면 영등포구 당산동3가 당산금호어울림2차(2009년 11월 입주)는 7750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거래 건수도 차이가 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흑석한강푸르지오(863가구) 전용 84㎡는 지난해 매매거래건수가 55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동작구 상도동 상도파크자이(471가구) 전용 84㎡는 6건에 불과했다. 신길뉴타운의 역시 마찬가지다. 신길뉴타운한화꿈에그린(284가구) 전용 84㎡가 9건 거래됐지만 당산금호어울림2차(125가구)는 5건에 그쳤다.
청약 성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현뉴타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총 30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499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0.0대1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9개 단지 중 2번째로 높은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북 뉴타운은 신도시급 주거환경을 갖추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도 서울 뉴타운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많아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신촌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뉴타운 지역에서 8개 단지 총 1만681가구가 줄줄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먼저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37~119㎡ 지하 4~지상 20층, 15개동, 총 1226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이중 34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보권에 추계초(사립)와 북성초, 중앙여중·고, 한성중·고 등 여러 학교가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2·5호선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 이동이 용이하다. 편의시설로는 현대백화점(신촌점)과 CGV(신촌아트레온),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이 있는 신촌 및 이대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8구역에서 ‘신길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1㎡, 총 641가구 중 2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 이용이 가능하고 근린공원과 소공원 등이 계획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대방초를 비롯해 강남중, 서울공고 등 교육시설과 영등포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영등포점), 신길동우체국,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등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지상 27층, 23개동, 총 1497가구 중 전용면적 59~115㎡, 644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이 도보권에 있고 약 44만㎡ 규모를 갖춘 계남근린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교육시설로는 남명초와 신서중, 신남중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편의시설은 신정제일시장과 농협하나로마트(목동점) 등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에 ‘청량리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7~지상 65층, 5개동, 총 142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1호선 청량리역이 도보권에 있고 KTX 고속철도 강릉역~청량리역 구간과 분당선(8월 예정)이 개통 예정으로 향후 교통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청량리점)과 롯데마트(청량리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장위뉴타운7구역(현대산업개발)과 수색증산뉴타운9구역(SK건설·GS건설), 길음뉴타운1구역(롯데건설)에서 신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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