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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닻 올리는 서울 재개발…왕십리역세권도 가세
조선비즈 2018.11.27
새로 닻을 올리는 서울 재개발 사업장이 잇따르고 있다.
주변 아파트값이 수억원씩 급등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동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왕십리역세권에서도 재개발을 추진하자는 주민 움직임이 나타났다.
27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동 248번지 일대 왕십리역세권 4구역 특별계획구역은 최근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의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해 재개발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찬성 50% 및 반대 25% 미만을 충족해야 하는데 지난 6일 찬성 62%, 반대 23.9%로 공고돼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토지등 소유자는 71명이며 62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사전조사 결과 노후도는 83.4%에 이른다.
구역 면적은 1만1436㎡로 크지 않지만 왕십리역과 붙어있는 초역세권이라 입지가 좋은 편이다. 2009년 7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공동개발이 허용됐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다가 최근 주민들이 재개발을 요청하면서 주민의견 조사가 진행됐다. 구역은 제3종 일반주거와 준주거로, 업계에 따르면 지상 50층까지 올릴 수 있으며 400여가구 건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근 금호동3가 1번지 일대(가칭 금호21구역) 6만5288㎡도 주민의견 조사를 통해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토지 등 소유자 821명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조사가 진행됐고 지난 5일 찬성 61.6%, 반대 17.3%로 공고되면서 재개발이 가능해졌다.
이곳은 과거 금호21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한 번 추진된 적이 있지만 주민 이견으로 2013년 무산됐다. 그러다 최근 주민들이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동력이 생겼다. 재개발을 통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 10만3979㎡도 지난 22일 찬성 57.9%, 반대 3%로 재개발 주민의견 조사 결과가 공고되면서 재개발 물꼬를 텄다. 총 33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아현1구역으로 불리는데 일부분인 아현 1-3지구만 재개발을 마치고 나머지 구역은 지구 지정에서 해제됐었다. 그러다 최근 주민들의 요청으로 재개발이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구역 지정 절차 등 다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동대문구 전농9구역, 성북구 장위14구역, 증산4구역 등 수 년째 사업이 멈춰 해제될 위기에 놓인 재개발 구역들도 최근 사업을 재정비하며 다시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는 이유는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면서 사업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 사업이 안전진단과 초과이익환수제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재개발에 관심이 모아진 것도 이유다. 앞으로 서울 시내 공급이 줄면서 새 아파트 희소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남뉴타운 등 기존 재개발 구역의 지분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그동안 추진이 안 된 지역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영향도 있다"면서 "정비구역 지정 전 지역인 경우 사업 추진 초기단계인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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