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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서울 재건축단지 속도 낸다
서울경제 2018.12.25
기준강화 前 규제 피한 단지들
가락미륭·가락우성1차·고덕현대
주민동의 등 정비계획 수립 진행
상계주공5 등은 신탁 방식 추진
[서울경제] 올 상반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막차를 탄 서울 단지들이 정비사업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들 단지들은 올 3월 초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시행 전 간발의 차로 정밀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해 규제를 피해간 아파트들이다.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대부분 올 3~6월 재건축 가능 등급(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최종 통보받으며 정비구역 지정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송파구 가락동 ‘가락미륭’ 아파트는 다음 달 7일까지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안 및 정비계획 수립안’ 공람공고를 진행한다.
198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435가구, 4개 동, 15층 규모다. 재건축으로 용적률 236%를 적용해 605가구, 6개 동, 최고 22층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 통과 후 1년이 채 안 돼 정비계획안 공람공고를 실시해 사업 진도가 빠른 편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공람공고를 진행한 뒤 정비계획 수립을 마무리하면 내년 상반기 안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가락동 ‘가락우성 1차’도 도시설계업체와 계약을 맺고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도 올 6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소유자 동의 등 정비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지상 15층, 7개 동, 총 524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880~950가구로 늘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올 5월·6월 각각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 영등포구 신길우성 2차·우창아파트는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계주공 5단지는 올 7월, 신길우성 2차·우창아파트는 2017년 10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다. 840가구, 5층 규모의 상계주공 5단지는 최고 35층, 1,079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다만 정비계획대로 35층까지 올리려면 제3종 일반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야 한다. 한자신은 내년 가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939가구 규모인 신길우성 2차·우창아파트는 최고 32층, 1,300여가구로 신축 예정이다. 내년 초에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3,5~11동은 변수를 만났다. 광장아파트 3,5~11동은 지난 6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여의나루길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광장아파트 1~2동이 최근 통합 재건축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광장아파트 3,5~11동 주민들은 1~2동과 필지가 다르고 용적률도 크게 차이가 난다며 통합 재건축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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