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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길음뉴타운 17년만에 사업 종지부
조선비즈 2019.05.27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과 성북구 길음뉴타운이 뉴타운으로 지정된지 17년만에 개발사업을 마무리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지 17년만에 지정 해제됐고, 성북구 길음뉴타운도 마지막 남은 구역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 은평뉴타운은 분양지 1곳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사업이 마무리 된 왕십리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등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에 따른 모든 사업이 완료돼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것이다.
'왕십리뉴타운'이 개발되기 전 성동구 상왕십리동의 모습. /조선일보DB
왕십리 뉴타운은 현재 3개 구역 모두 사업을 마쳤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는 텐즈힐 2차(1148가구), 2구역에는 텐즈힐 1차(1702가구), 3구역에는 센트라스(2529가구)가 들어섰다. 최고 28층, 65개동, 5379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촌이 형성됐다.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개발이 마무리되면 왕십리 뉴타운 개발이 끝이 난다. 행당7구역은 지난달 성동구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상반기 중 인가를 받고 연내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33만7200㎡ 부지가 왕십리뉴타운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난개발 등 주거환경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왕십리뉴타운, 길음뉴타운, 은평뉴타운을 뉴타운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길음뉴타운과 은평뉴타운도 사실상 사업이 마무리 단계다. 길음뉴타운은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마지막 분양 주자로 나서면서 뉴타운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길음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2029가구로 지어진다.
은평뉴타운도 ‘대방노블랜드’ 분양 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방건설에서 짓는 대방노블랜드는 총 485가구가 분양된다. 은평구 진관동 A공인 관계자는 "대방노블랜드가 은평뉴타운 마지막 주자로 남아있지만, 언제 분양할지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발 뉴타운 개발지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과 영등포뉴타운 등도 속도를 내며 뒤따라가고 있다.
신길뉴타운은 2006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신길동 보라매SK뷰는 신길뉴타운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아파트 단지로 2020년 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영등포뉴타운도 2020년 10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준공을 앞두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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