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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공평15·16지구...
‘조합+공공’이 만든 정비안 공개
이데일리 2019.09.05
-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안 시범지 기본구상 발
- 연내 정비계획안 확정, 내년 2월 사업시행인가 목표
- 흑석 11구역 전체 1457가구→1509로 늘어
- 공평15·16지구, 정비와 존치가 공존하는 ‘혼합형’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사업 공공대안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에서 재개발 추진 중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고층 ‘성냥갑 아파트’ 대신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갖춘 친환경 아파트가 들어선다. 종로구 일대 공평15·16지구는 옛 서울의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지역의 활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5일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준공까지 사업 전 단계를 공공이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 방안’ 시범 사업지인 두 곳의 기본 구상안(정비계획안)을 공개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도시·건축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5월엔 시범사업지로 흑석11구역(재정비촉진사업), 공평15·16지구(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상계주공5단지(재건축사업), 금호동3가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총 4곳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구상안을 공개한 흑석11구역과 공평15·16지구 두 곳 사업지는 연내 정비계획안 확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획득할 목표”며 “나머지 시범사업지 두 곳도 연내 사전 공공기획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상안에 따르면 흑석11구역은 ‘특별건축구역’ 등을 적용해 인접한 현충원과 배후의 서달산, 한강변 등과 조화가 이뤄지도록 설계를 도입했다.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고 배후의 서달산으로 열린 조망이 확보되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당초 조합이 세운 정비계획안은 지상 최고 20층에 1457가구 규모였지만, 이번 공공과 함께 만든 안은 지상 최고16층에 1509가구(임대 257가구 포함)로 가구 수가 더 늘었다. 차창훈 서울시 주거사업과장은 “전체 가구 수가 늘면서 조합 측이 일반에 분양할 수 있는 물량도 많아져 사업성도 좋아졌다”며 “다만 향후 향·층에 따라 분양가가 책정되는 만큼 얼마큼 수익이 늘어나는지 지금으로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구역은 애초 지난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 최초 수립한 이후 지난해 8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충원과 한강변 경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계획으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공공대안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공평15·16지구는 종로, 피맛길, 인사동이 교차하는 대표적인 역사적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역사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정비와 존치가 공존하는 ‘혼합형’ 정비기법을 도입했다.
새로운 정비계획안은 기존의 획일적인 철거형 정비방식에서 개별 필지별로 각각 다른 정비수법을 적용한다. 건축인허가로 진행하는 ‘소단위관리형 9개 지구’와 근현대건축자산 보전을 전제로 하는 ‘보전정비형 3개 지구’로 나누고, 일반정비형은 용적률 1000% 이하, 높이 70m 이하, 주용도는 업무 시설로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정비사업 시행이 본격화되면 공평구역 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공평공원의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3·1운동의 진원지인 태화관터, 승동교회 및 탑골공원 등 일대 역사적·문화적 자원들과의 연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곳은 지난 1979년 최초 구역 지정됐으나 지난 40여년 간 사업이 시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정비계획 변경(안)을 주민들이 제안했지만 옛길, 피맛길 등 역사보전 방안이 형식적 표현에 그치고, 주변 도시조직(필지 규모 등)과 조화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는 공평15·16지구는 오는 10월, 흑석11구역은 12월 정비계획안을 확정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기 위해 건축위원회 심의부터 최종 준공 시까지 공공건축가가 지속적으로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두 곳 모두 정비계획 수립 이후 오랜 시간 사업이 정체되고 있어 변화된 여건을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이 시급한 곳들”이라면서 “성공적인 도시·건축 혁신을 통해 도시와 삶의 터전이 조화되는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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