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운 2020년 청약시장
개포·둔촌 등 ‘로또단지’ 줄대기...
서울경제 2020.01.04
[서울경제] 정부의 더욱 강력한 분양가 통제로 올해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의 경우 ‘로또 청약’이 쏟아지면서 유망한 투자처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시세보다 싼 새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만 2,000가구 규모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과 6,600가구 규모의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등 청약시장의 흥행을 이끌 유망 단지들이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단 청약 경쟁률은 더 치열해지면서 당첨 가점도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30대의 경우 이 같은 로또 당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단 지난해 12·16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로또 청약 시 자금계획 마련은 필수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로 분양 일정이 상당 기간 연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민영 아파트는 총 32만 5,000여가구다.
전체 예정물량 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율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47%(15만1,840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분양시장을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곳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강동구 둔촌주공이 민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1만2,03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0월 분양 예정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642가구)도 눈여겨봐야 할 1순위 단지 중 하나다.
이 단지는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연이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강남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개포동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다.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2,971가구) 또한 조합이 ‘통매각’을 포기하고 일반분양으로 선회하면서 ‘로또 청약’ 예정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지방에서는 부산 남천동 부산삼익타워 재건축(913가구) 공급이 연초에 진행된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부산의 2020년 첫 공급이어서 청약 성적이 주목된다. 이밖에 울산 복산동 중구B-05구역 재개발(2,625가구), 광주 유동구역 재개발(2,240가구) 등도 상반기 중 공급을 앞두고 있다.
높아진 청약 문턱을 넘기 어렵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 신혼부부라면 신혼희망타운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0년 1·4분기 양주 회천(696가구)을 시작으로 총 1만5,100가구의 신혼희망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고덕 강일(3,538가구) 등 수도권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고덕 강일과 과천지식정보타운(545가구) 등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화성 동탄에서는 2019년에 이어 새해 1,554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진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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