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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집값, 전셋값…추석 부동산 민심 흉흉하겠네

서광 공인중개사 2022. 8. 29. 09:54

뚝뚝 떨어지는 집값, 전셋값…추석 부동산 민심 흉흉하겠네

 

 

 

 

헤럴드경제 | 2022.08.27 

 

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
노도강 매주 하락폭 확대…“자산가치 하락에 분위기 험악”
8월 전세난?…“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더 떨어질 것”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하고,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18% 하락하면서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실망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 이어지자 값을 대폭 낮춘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영끌족’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3월 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만에 가장 낙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도·강의 하락폭은 강남 지역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원구(-0.23%)는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22%)는 쌍문·창동 위주로 하락했고, 강북구( -0.17%)도 크게 하락했다. 세 곳 모두 지난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이 세 지역은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기에 2030세대의 매수가 집중됐던 곳이라 주목된다. 상계동 A공인 대표는 “30대 집주인들이 대부분 대출을 최대로 받아서 아파트를 샀는데 집값이 상승기 이전으로 돌아갈 위기라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특히 갭투자 했던 사람들은 본인이 입주하는 방향으로 고려해도 시세가 하락하니 퇴거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도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도강 지역 뿐만 아니라 철옹성같던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 하락폭도 커졌다. 지난주(-0.01%) 하락 전환한 서초구 아파트값이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다. 송파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0%로,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03%에서 -0.04%로 낙폭이 커졌다.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용산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조차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0.18%)은 2013년 1월 14일(-0.19%)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3%로,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0.06%에서 -0.12%로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업계에선 정부가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다소 늦은감이 있는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한다.

예측됐던 8월 전세난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인천이 지난주 -0.21%에서 금주 -0.30%로, 경기 역시 지난주 -0.11%에서 -0.21%로 모두 낙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지며 전국(-0.13%) 하락세를 주도했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8.7로 지난주(90.2)보다 내리면서 90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일주일 사이 2.8포인트 내린 87.6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 역시 서울 아파트는 82.9로 16주 연속 내렸고, 경기도 아파트는 지난주 88.0에서 이번주 85.2로, 인천 역시 같은 기간 85.0에서 83.8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 수급지수는 지난주(86.3)보다 2포인트 내린 84.3으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