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재건축 상황점검...
강남 ‘원조 富村’의 부활
출처 하우징헤럴드 2024.11.19
방배5구역, 송사로 시끌…2026년 9월 입주 목표
방배6구역, 공사 한창…방배7 시공자선정 나서
방배13·14구역 착공 앞둬…방배신동아 철거 진행
방배삼호1~4차아파트 3개구역으로 나눠 사업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방배동 일대가 최근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을 통해 다시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배동에는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지 6곳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장 4곳 또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임광3차아파트까지 더해져 방배동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화를 준비 중이다.
▲단독주택 재건축 6개 구역 순항
2026년 9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방배5구역’은 전 시공자인 GS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시끄럽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에게로 전 시공자인 GS·롯데·포스코 컨소시엄에 525억원을 배상하라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14년 GS·롯데·포스코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나 사업계획과 대출 등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자 2017년 계약을 해지하고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에 컨소시엄이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41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에서는 50억원으로 배상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반면 대법원은 손해배상액 책정이 위법하다고 판단,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조합이 GS건설에 199억5,000만원, 포스코이앤씨 168억원, 롯데건설 157억5,0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총회에서 조합원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절차상 이의신청을 접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공자 컨소시엄은 7년여간 이어진 소송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법원의 결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방배5구역은 지난 2004년 12월 추진위 구성, 2010년 9월 정비구역 지정 후 2012년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듬해 8월 사업시행계획, 2016년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2022년 7월 착공에 돌입했다.
‘방배6구역’도 2025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지난 2006년 3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 10월 추진위를 구성하고 2010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5년 3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이듬해 7월 사업시행계획, 12월 당시 대림산업을 시공자로 선정, 2017년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이주와 철거 작업까지 마쳤으나 당시 조합장과 시공자인 DL이앤씨 간의 결탁 의혹과 DL이앤씨가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제안한 공약 미이행 등을 이유로 2021년 9월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새로운 시공자 찾기에 나서 삼성물산을 새 시공자로 선정하고 2022년 8월 착공에 돌입했다.
방배동 일대 재건축 현장 중 가장 작은 규모의 ‘방배7구역’은 3.3㎡당 1천만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를 제시하며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현재 3번째 입찰을 진행 중으로, 현장설명회 이후 제출하도록 한 입찰참여의향서를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가 제출했다. 입찰 마감일은 12월 9일로 양사가 입찰에 모두 참여할 경우 경쟁이 성사된다.
앞서 방배7구역은 지난 4월 첫 번째 입찰이 유찰되자 시공권·유치권 포기 각서 삭제, 공동주택 성능요구서 내용과 마감재 사항 변경 등 입찰 조건을 변경한 바있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는 1,772억2,500만원, 3.3㎡당 980만원이다.
방배7구역은 지난 2006년 3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 5월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12년 7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다 사업이 더디자 당시 실거주 2년 의무거주 규정을 피하기 위해 다시 조합방식으로 선회, 2021년 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방배13구역’과 ‘방배14구역’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철거에 들어간 방배13구역은 지난 2015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11월 추진위 구성 후 이듬해 조합을 설립했다. 2017년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공동사업시행자로 GS건설을 선정, 2018년 9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조합설립 무효소송으로 인해 사업이 존폐 위기 놓였다. 조합설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조합이 패소했으나 2심에서 조합이 승소했고,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기각 결정을 내리며 조합이 다시 사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 종교시설 보상 문제와 오염토 정화작업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5월 설계 변경에 따른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착공을 앞두고 시공자인 GS건설과 공사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방배14구역은 2016년 4월 조합설립인가, 2017년 6월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철거를 마쳤다.
시공자 선정을 준비 중인 ‘방배15구역’은 최근 책임준공 확약 조항을 두고 조합 내 의견이 갈리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시공자들의 선별 수주로 인해 주요 현장에서도 유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책임준공을 강요하면 일부 시공자들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방배15구역 조합은 당초 책임준공 확약을 조건으로 계획했지만 긴급 이사회에서 이를 완화했고 대의원회에서 완화된 입찰 조건이 부결되면서 시공자 선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조합은 임시 총회를 열고 이사회 내 일부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아파트 단지도 재건축사업에 속도
우선,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살던 아파트로 유명한 ‘방배삼익아파트’는 2027년 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올해 초 시공자인 DL이앤씨와 공사비를 두고 갈등을 겪다 지난 3월 3.3㎡당 공사비 754만원으로 합의했다. 당초 2020년 공사계약 체결 당시 3.3㎡당 공사비는 546만5,000원이었다. 총공사비는 2,314억원에서 3,325억원으로 증가했다.
방배삼익아파트는 2009년 추진위를 구성하고 2017년 6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그해 12월 조합을 설립했다. 2019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시공자를 선정, 2021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이주 및 철거를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에 돌입,‘아크로리츠카운티’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입주는 2027년 2월 예정이다.
‘방배신동아아파트’는 정비구역 지정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됐으며 약 3년이 소요됐다. 1981년 준공된 방배신동아는 지난 2016년 1월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판정을 받은 이후 2020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9월 추진위 설립에 이어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마쳤다. 이후 각종 심의를 거쳐 2022년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2023년 1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자로 선정, 그해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조합원들 간의 단합이 잘돼 이주까지 빠르게 마치고 올해 5월 철거에 들어갔다. 현재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앤드 브랜드를 적용해‘오티에르 방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방배삼호1~4차 아파트는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배신삼호(삼호4차)와 방배삼호(삼호1·2차, 10·11동)는 재건축사업을, 방배삼호3차(12·13동)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중 속도가 가장 빠른 ‘방배신삼호’는 정비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다. 32층, 857가구를 건립하는 기존 정비계획을 최고 41층, 940가구로 변경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9월 12일로 계획된 심의가 전날 회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으며 미뤄졌다.
‘방배삼호아파트’재건축은 1차, 2차, 3차(10·11동)가 통합재건축을 진행 중이며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3~4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공람·공고가 진행됐다.
지난 2005년에 추진위가 구성됐으나 사업에 진전이 없다. 2019년 안전진단을 받고 새로 추진위를 구성해 2021년 10월 추진위 변경 승인을 받았다. 앞서 2017년 신탁방식을 진행한 바 있으나 현재는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방배삼호12·13동’은 지난 2020년 기존에 신탁방식으로 진행하던 소규모재건축사업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고 2020년 10월 조합을 설립했다. 그리고 2022년 8월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 3.3㎡당 공사비 1,153만원으로 당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올해 초 이주를 개시해 철거를 앞두고 있다.
출처 : 하우징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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