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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못구해 재개발ㆍ재건축 못할판

서광 공인중개사 2013. 1.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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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못구해 재개발ㆍ재건축 못할판

 

 

 

 

 

 

 

 

 

 

[중앙일보]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서울ㆍ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사업들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됐던 강남권 저층 대단지들도 시공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섰던 서울 노원구 태릉 현대아파트.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입찰이었지만 한 업체도 참가하기 않았습니다.

재건축 사업을 하루 빨리 진행해야 하는 재건축 조합은 속이 탑니다. 사업이 늦어질수록 금융비용이 늘어나 분양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앞서 진행됐던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사를 포함한 6개의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을 정도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도 참가하기 않았다"며 "재입찰에 나설 예정이지만 지금 상태에선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수년간 공들였지만 사업포기하는 건설사도 늘어

대형사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조합이 사용한 자금이 많아 한 개사가 단독으로 들어가 공사를 진행하는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두개 회사 이상이 함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와 경기도 과천주공2단지 등이 세번째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랜 기간 공들여 수주했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포기하는 건설사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당시 무리하게 사업을 수주했다가 경기 불황으로 발을 빼는 모습입니다.

최근 쌍용건설은 서울 효창4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수년째 계속된 매각 불발로 회사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조합 측은 "시공사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자금지원이 끊기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돼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건설사를 구해놓은 사업장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수주 당시 조합과 합의했던 공사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간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강동구 고덕7단지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를 선정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본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빠져있다"며 "미분양 발생률을 줄일 수 있도록 일반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시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외면을 받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조합원들은 예전의 시세대로 비싼 일반분양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조합원들은 새집을 싸게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공사비를 일반분양자들이 떠안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가를 높이면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데 대다수 조합들은 여전히 3.3㎡당 2000만원 이상의 높은 일반분양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때문에 시공사 선정은 물론 시공사 계약 해지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곳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권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