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3구역, 내년 3월 1천가구 나온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왕십리뉴타운 3구역 조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일반분양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9월 착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분양은 내년 3월께로 총 2529가구 중 1000가구 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앞서 3구역은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미분양을 염려해 정비구역 처음으로 조합에 대손충담금 마련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결국 조합은 시공사와 협상을 벌인 끝에 미분양 대책금을 1399억원 설정하고, 대신 일반분양가를 다소 상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안팎에서 1900만원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전용면적 85㎡ 이상인 중대형 가구를 기존 427가구에서 171가구로 줄이고 중소형 비중을 크게 늘려 사업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사업이 가장 더뎠던 3구역이 착공함에 따라 왕십리뉴타운 1ㆍ2ㆍ3구역 33만7000㎡는 5379가구 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변신하게 됐다. 현재 1구역은 5~6층 이상 건물이 올라가며 공사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2구역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2011년 가장 먼저 분양된 2구역은 총 1148가구로 일반분양은 512가구다. 최근 2구역 측은 90% 이상 분양을 완료하고 잔여 물량 30가구 미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이달 분양을 앞둔 1구역은 총 1702가구 규모로 이 중 6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148㎡로 구성됐으며, 3.3㎡당 분양가는 1700만원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왕십리뉴타운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나서면서 품질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도심 인근 재개발단지로서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강북도심권과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형 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여서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단지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왕십리는 지하철 4개 노선이 오가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장기적으로 거주여건이나 투자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왕십리뉴타운이 고분양가 문제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분양한 2구역에 아직 일부 물량이 남아 있고, 3.3㎡당 1900만원대 분양가인 3구역은 강남권 위례신도시보다도 200만원가량 더 비싸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왕십리뉴타운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평지라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3.3㎡당 1900만원에 이르는 분양가는 강남권 위례신도시나 내곡동, 자곡동 등 하반기 분양물량보다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진영태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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