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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특별계획구역 개발, 숨통 트일까
최근 `용산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이 통과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서울역 인근 모습 |
5층 이하로 묶였던 건물 높이는 평균 12층(최고 18층)까지 높아지고 전체 구역도 3개로 분할돼 개발이 더욱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달 13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용산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기존 대단위 개발계획을 수정해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32만1282㎡ 부지를 3개의 구역으로 분할하고 7개의 획지로 구분할 수 있도록 획지분할 가능선을 추가했다. 1구역(동자동 7만300㎡)과 3구역(갈월동 7만9852㎡)은 각각 2개의 획지로 나누고, 2구역(후암동 17만1130㎡)은 3개의 획지로 나눴다.
또 지금까지 최고 5층(20m) 이하로 제한됐던 건물 높이는 평균 12층(90m)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주변 경관과 인근 건물 높이 등을 고려해 기존 용도지역(2종 일반주거지역)은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남산 조망권 확보를 위해 비워두는 공간인 통경축 5곳을 두도록 했다.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계획도 [자료: 용산구청] |
후암동 M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 내 빌라는 이미 급매물이 소진된 상태"라면서, "최근 매물가격이 2000~4000만원 올랐으며, 나왔던 매물도 회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980년에 입주한 후암동 후암미주 아파트도 특별계획구역 내 포함된 단지로, 작년 10~11월에 전용 62.78㎡, 63.44㎡가 각각 3억6000만원 선에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 매물가격이 4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서울역 주변 동자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동자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기존의 나왔던 빌라 물건들이 매수자가 나서면, 매도자가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매물 가격도 전용 60㎡에 대지지분이 33㎡이하인데도 4억 원에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갈월동 H공인중개사 대표도 “용산가족공원 조망권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의 물건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 문의가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후암동 특별계획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들도 개발호재 수혜를 받기 시작했다.
개발로 인해 주변 환경이 쾌적해 지는데다 초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구역 내 들어설 단지들보다 높은 층고로 탁트인 조망권이 비교 우위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인근에 분양 중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관계자는 “이 단지는 개발을 통해 낙후됐던 주변 환경이 쾌적하게 탈바꿈하고, 인근에서 희소가치 높은 최고 3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인 만큼 개발 구역 내 형성되는 단지들과 비교시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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