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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로열층’ 변했다…최고 인기는 몇층?

서광 공인중개사 2015. 1.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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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로열층’ 변했다…최고 인기는 몇층?









       
15층 이하 아파트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을 조사한 결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층은 14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7층에서 11층 사이가 로열층으로 인식됐었는데, 이같은 인식이 변한 것이다.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은 지난 1년 간 대법원 부동산경매에서 낙찰된 전국 아파트 중 최고층이 15층 이하인 아파트 9584곳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 14층 물건 입찰경쟁률이 8.15대 1로 가장 높았다고 오늘(20일) 밝혔다.

14층 아파트 물건은 지난 2013년에도 6.99대 1로 전체 층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2년 연속 최고 인기층이 됐다.

14층 다음으로 입찰경쟁이 치열했던 층은 12층으로 평균 8.06명이 입찰표를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1층(8.05대 1), 9층(7.17대 1), 7층(7.1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15층 이하 아파트에서 전통적으로 선호되던 로열층이 7~11층 물건이 아니라 꼭대기 층에 가까운 물건으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부동산태인의 설명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전반적인 아파트 층고가 계속 높아지면서 선호하는 층수가 바뀌고 있고 조망과 채광을 중시하는 아파트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5층 이하 아파트 중 입찰경쟁률이 가장 낮은 층은 5층으로 나타났다. 5층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4.93대 1에 그쳐 전체 층수 물건 중 유일하게 5대 1을 넘지 못했다. 전통적 비인기층수인 1층은 5.04대 1을 기록한 가운데 2층과 4층이 각각 5.32대 1, 5.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 팀장은 "저층아파트(5층 이하 아파트)의 5층인 경우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없어 걸어오르기가 힘들고, 고층아파트의 5층인 경우에도 조망이나 채광 측면에서 별다른 매력이 없어 1층보다 입찰경쟁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같은 선호도는 입찰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1층보다 5층 아파트 물건 낙찰가율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된 것. 지난해 5층 아파트 낙찰가율은 79.8%로 유일하게 80%를 밑돌았던 반면 같은 기간 1층 아파트 낙찰가율은 81.6%를 기록했다.



아울러 15층 중 낙찰가율 90%를 넘긴 층이 11층부터 15층으로 모두 고층이었다. 이 또한 최근 아파트 입찰자들의 기호가 고층물건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 팀장은 "아파트 층수에 따른 입찰경쟁 정도나 낙찰가율 수치는 매수가격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차후 재매각 가능성과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며 "실거래가 정보에 이같은 맞춤형 데이터를 함께 참고해서 입찰가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