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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집 살까?"…고민에 빠진 '가장들'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5.02.20
[그들이 사는 곳- 30~40대]"자녀 전학 등으로 이사 고민"…전셋값 상승에 전세난민되거나 월세로 증액분 부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 프루지오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사진=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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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A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최근 전세 재계약이 돌아오자 집주인이 전세금을 70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동안 집없는 설움을 겪은 만큼 차라리 집을 살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A씨의 경우 전세금을 7000만원 올려주면 집값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더 크다. 다만 매년 내야 하는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이 걱정거리다.
주택 매입을 둘러싸고 30~40대의 고민은 깊다.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매매가에 육박해 가고 있다. 집주인들이 재계약 때마다 전셋값을 올려 '차라리 집을 사자'는 마음을 먹었다가도 자칫 집값이 하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돼 결정이 쉽지 않다.
머니투데이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KB부동산 회원 7876명(유주택자 4707명, 무주택자 3169명)을 대상으로 '주택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 의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30~40대 전체 응답자 4847명 중 3908명(80.6%)이 '2015년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0~40대 자가거주비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30~40대 임차유형별 주거비율은 △자가 54.15% △전세 21.72% △월세(보증부월세·순수월세·사글세) 21.45%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가거주비율이 아직 낮은 상황에서 전세가율마저 높아 매매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전세가율이 70%가 넘은 상황에서 일정 가처분 소득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집을 살지, 전세로 눌러 살지 가장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며 "특히 30~40대의 경우 자녀들의 미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가 상승 속도보다 전세가 상승 속도가 더 빠른 것. 전세가 상승은 여전한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세가는 △서울 0.26% △경기·인천 0.13% 등으로 상승했다. 4주 연속 상승폭은 확대됐다.
전세금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3년 전세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연 3154만원인데 2014년 10월 기준 전세 재계약 시 올려줘야 했던 전셋값이 전국 평균 1377만원"이라며 "전세 거주 가구는 1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의 44%를 오른 전세 보증금으로 내야 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금 부담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당장 있지 않더라도 전세난이 계속되는 만큼 세입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전세난을 잡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민은 깊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택 매입을 둘러싸고 30~40대의 고민은 깊다.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매매가에 육박해 가고 있다. 집주인들이 재계약 때마다 전셋값을 올려 '차라리 집을 사자'는 마음을 먹었다가도 자칫 집값이 하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돼 결정이 쉽지 않다.
머니투데이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KB부동산 회원 7876명(유주택자 4707명, 무주택자 3169명)을 대상으로 '주택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 의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30~40대 전체 응답자 4847명 중 3908명(80.6%)이 '2015년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0~40대 자가거주비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30~40대 임차유형별 주거비율은 △자가 54.15% △전세 21.72% △월세(보증부월세·순수월세·사글세) 21.45%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가거주비율이 아직 낮은 상황에서 전세가율마저 높아 매매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전세가율이 70%가 넘은 상황에서 일정 가처분 소득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집을 살지, 전세로 눌러 살지 가장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며 "특히 30~40대의 경우 자녀들의 미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가 상승 속도보다 전세가 상승 속도가 더 빠른 것. 전세가 상승은 여전한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세가는 △서울 0.26% △경기·인천 0.13% 등으로 상승했다. 4주 연속 상승폭은 확대됐다.
전세금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3년 전세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연 3154만원인데 2014년 10월 기준 전세 재계약 시 올려줘야 했던 전셋값이 전국 평균 1377만원"이라며 "전세 거주 가구는 1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의 44%를 오른 전세 보증금으로 내야 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금 부담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당장 있지 않더라도 전세난이 계속되는 만큼 세입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전세난을 잡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민은 깊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 푸르지오 전경./사진=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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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차선으로 수도권 외곽으로 둥지를 옮기는 사람도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수현씨(42)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아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사를 왔는데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자 고민이 많다"며 "이곳 역시 전셋값이 수천만원 올라 당황스러운데 다른 곳으로 또 이사를 가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추가 대출이 어렵워 이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주인 요구로 인해 전세금 증액분을 월세로 전환해 내는 경우도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집주인들이 전세 재계약 시점에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 증액분만큼 월세를 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입자 입장에서는 당장 이사하기가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반전세를 수용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신현우 기자
추가 대출이 어렵워 이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주인 요구로 인해 전세금 증액분을 월세로 전환해 내는 경우도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집주인들이 전세 재계약 시점에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 증액분만큼 월세를 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세입자 입장에서는 당장 이사하기가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반전세를 수용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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